구찌는 하우스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프트 스니커즈’를 선보이고, 자크뮈스와 나이키는 1972년 러닝화 ‘문 슈즈’를 새롭게 재탄생시켰습니다.
스니커즈는 오랫동안 일상 속 편안함을 담당하며 스트리트 컬처의 상징으로 자리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럭셔리 하우스들이 앞다투어 스니커즈에 새로운 디자인과 서사를 더하면서, 이제는 스트리트를 넘어 런웨이를 장식하는 하이라이트이자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내는 핵심 아이템으로 부상했습니다. 하이패션과 스트리트 패션을 잇는 스니커즈는 브랜드 철학과 시대감각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매개체가 된 것이죠.




구찌 시프트(Gucci Shift)
구찌의 신작 ‘시프트’는 하우스의 상징인 웹(Web) 스트라이프를 중심으로 현대적인 애슬레틱 코드를 담아 풀어냈는데요. 여성 라인은 발레리나 슈즈에서 착안한 플랫 솔과 앵클 밴드 디테일로 유연한 착화감을 선사하며, 스웨이드, 메쉬 GG 그리고 캔버스 등 다채로운 소재 조합이 눈길을 끕니다. 또한, 남성 라인은 대담한 웹 디테일과 맥시 로고 아웃 솔이 어우러져 구찌 다운 존재감을 드러내죠. 오는 10월 16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와 전국 매장에서 확장된 라인업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자크뮈스 × 나이키 문 슈즈(Jacquemus × Nike Moon Shoes)
1972년, 나이키 공동 창립자 빌 바우어먼이 부인의 와플 아이언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실험적 프로토타입 문 슈즈(Moon Shoe). 달 표면을 닮은 밑창 패턴 덕분에 붙은 이름으로, 비록 대량 생산되지는 않았지만 나이키 러닝화 역사에서 상징적인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번 시즌, 자크뮈스와의 협업을 통해 나일론 갑피와 엘라스틱 밴드, 힐 탭의 자크뮈스 로고로 새롭게 재해석되며 돌아왔죠. 블랙, 다크 레드, 페일 옐로우 세 가지 컬러웨이로 공개된 문 슈즈는 약 180달러에 출시 예정이며, 자크뮈스 공식 웹사이트와 일부 리테일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구찌와 나이키 × 자크뮈스가 수많은 패션 아이템 중에서도 스니커즈를 선택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죠. 이번 두 건의 신상 발표는 스니커즈가 럭셔리와 캐주얼을 잇고,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상징적인 아이템임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