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에베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듀오, 잭 맥콜라프(Jack McCollough)와 라자로 에르난데스(Lazaro Hernandez)가 첫 캠페인을 공개하며 새로운 서막을 알립니다.



로에베가 공개한 26SS 캠페인 이미지는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푸른색의 젖은 티셔츠 위로 드러난 신체의 굴곡, 물에 젖은 칵테일 체리의 선명한 붉은빛, 거품에 잠긴 꽃잎, 그리고 곡선을 따라 드러나는 도발적인 힙 라인까지. 그 어떤 연출보다 직관적이고 생생한 감각으로 여름날의 관능과 위트를 동시에 표현해냈죠. 예술적 유산과 장인 정신을 강조하던 로에베의 이전 캠페인들과는 결을 달리하며, 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를 예고 합니다.
이번 캠페인을 주도한 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뉴욕 출신 듀오로, 2002년 ‘프로엔자 슐러(Proenza Schouler)’를 설립해 구조적인 실루엣과 모던한 감각으로 미국 패션계를 대표해왔습니다. 수차례의 미국 패션디자이너 협회(CFDA) 어워즈 수상 이력이 말해주듯, 그들의 도시적 미니멀리즘과 대담한 실험정신은 업계 전반에서 독창성과 영향력을 인정받았죠.
조나단 앤더슨 체제에서 2013년 이후 12년간 공예적 헤리티지를 강화해온 로에베는 이제 새로운 두 수장의 등장과 함께 뉴욕적 감각과 현대적인 실험 정신을 품게 됐습니다. 그들의 첫 캠페인이 던진 은근하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는 앞으로 다가올 컬렉션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하죠. 변화의 문은 이미 열렸고, 로에베의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 순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