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이 아시아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경험을 소비하는 시대’를 겨냥한 하우스의 체험형 플래그십 전략이 서울과 베이징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확장되고 있죠.

루이 비통이 서울 명동 ‘LV 더 플레이스’와 베이징 싼리툰의 새로운 매장을 중심으로 체험형 플래그십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시, 다이닝,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한 공간에 결합한 하이브리드 매장이 아시아 럭셔리 소비의 흐름을 다시 움직일 전망인데요. 그 시작점은 서울 신세계 ‘더 리저브’에 11월 29일 문을 여는 ‘LV 더 플레이스 서울’입니다. 여섯 개 층을 꽉 채운 이 거대한 복합 공간은 브랜드가 실험 중인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을 구현한 공간이죠. 약 5만 3천여 제곱피트 규모 안에 리테일, 전시, 루프톱 레스토랑을 한 번에 담아냈습니다.

5층부터 이어지는 ‘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즈 서울’ 전시는 19세기 여행 문화와 파리 외곽 아스니에르 공방에서 시작된 브랜드의 역사를 여섯 개 챕터로 풀어냅니다. 박서보 x 아티카퓌신 콜라보 작품, 서울 잠수교에서 공개되었던 2023 Pre Fall 오프닝 룩 등 한국과의 인연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또한 색동에서 영감받은 매장 컬러 팔레트, 한지 조명 트렁크 오브제 등은 ‘서울 플래그십’의 정체성을 더 강화하죠. 익스클루시브로 선보이는 캡슐 컬렉션과 서울 에디션 비비엔 피규어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미식을 위한 공간도 만만치 않은데요. 6층에 위치한 ‘JP at Louis Vuitton’은 뉴욕 ‘아토믹스’로 미슐랭 2스타를 보유한 박정현 셰프의 첫 한국 레스토랑이 자리할 예정으로 브랜드가 ‘경험 소비’를 얼마나 중요하게 보고 있는지 단번에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서울 오픈과 더불어 루이 비통은 12월 19일 베이징 하이엔드 쇼핑 지역 타이쿠리 싼리툰(Taikoo Li Sanlitun) 내 새로운 루이 비통 매장의 오픈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는 브랜드의 새로운 방향성을 상징하죠. 건축가 아오키 준이 설계한 유기적 곡선의 외관, 베이징 최초의 루이 비통 카페, 그리고 Z세대 유입을 고려한 캐주얼 라인의 구성까지. 도시는 물론 세대별 소비 패턴을 정교하게 분석한 결과물입니다.
베인앤드컴퍼니 분석에 따르면 현재 럭셔리 시장은 크루즈·파인다이닝·아트 전시 등 ‘경험 기반’ 소비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루이 비통이 방콕·상하이·서울·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대형 복합 매장을 잇달아 선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죠. 루이 비통 회장 피에트로 베카리는 이러한 공간들을 “향후 메가 플래그십 모델을 실험하는 플랫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브랜드는 앞으로 5~6년간 전 세계 주요 도시에 규모 있는 체험형 매장을 점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죠.
서울과 베이징에 새롭게 문을 여는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는 ‘럭셔리를 어떻게 경험할 것인가’에 대한 루이 비통의 해석을 보여주는데요. 쇼핑과 전시, 미식, 헤리티지, 커뮤니티가 한 공간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브랜드가 제안하는 새로운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의 방향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