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루티의 ‘쉐도우(Shadow) 스니커즈’는 자신을 전면에 드러내지 않는다. 그저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제 몫을 다할 뿐이다. 복잡한 장식 없이 부드러운 니트 소재와 벨루티 특유의 레더 디테일이 결합된 구조는 착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유연하게 밀착된다. 이름 그대로 ‘그림자처럼’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1월 21일, 파리 맨즈 패션위크 기간 중 벨루티는 이 아이콘을 새로운 시선으로 담은 캠페인을 공개했다. 아티스트 베다 아1헤르만(BedaAchermann)이 연출하고, 사진가 로 에스리지(Roe Ethridge)가 촬영한 이번 프로젝트는 배우 루퍼트 에버렛(Rupert Everett), 셰프 모리 사코(Mory Sacko), 바텐더 샤를 슈만(Charles Schumann), 세 인물과 그들의 일상에 놓인 쉐도우를 조명한다. 캠페인 속에서 누군가는 책이 빼곡한 서재를 걷고, 또 누군가는 조리대 앞에 선다. 쉐도우는 그 익숙한 삶의 풍경 속에 놓여 있다. 각자의 열정이 깃든 일상에서 이 스니커즈는 단순한 신발을 넘어 그들의 삶을 구성하는 일부가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쉐도우가 조용히 일상에 스며드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브랜드가 추구하는 ‘편안함’, ‘절제된 구조’, ‘유연함’, ‘개성을 수용하는 포용성’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이날 캠페인 공개 현장에는 벨루티의 글로벌 앰배서더 이준호가 참석했다. 과장 없는 차림과 침착한 태도로 현장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그는 벨루티가 말하는 품격을 또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었다. 그날 현장을 함께한 마리끌레르의 렌즈에 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처럼 쉐도우는 기능이나 스타일로만 정의되지 않는다. 이 스니커즈는 한 사람의 태도와 시간에 반응하며 그에 따라 자신의 형태를 만든다. 벨루티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또 한 번 말한다. 진정한 아이콘은 소리 없이, 그러나 분명한 방식으로 일상에 머무는 것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