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4월이면 전 세계 힙한 사람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의 인디오 사막으로 모입니다. 지구상 가장 핫한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이 열리기 때문이죠. K-팝 아티스트들이 메인 스테이지를 장악하는 게 당연해진 만큼, 우리에게도 친숙한 페스티벌이 되었습니다. 이번 2026 코첼라의 공기는 작년과 사뭇 다릅니다. 눈 시린 글리터와 무거운 보헤미안 드레스는 이제 좀 지루하거든요. 올해의 키워드는 단연 ‘에포트리스 시크(Effortless Chic)’. 마치 집 앞 카페에 나온 듯 무심하게, 하지만 치밀하게 계산된 내추럴 룩이 대세입니다. “코첼라는 내 일상이야”라고 온몸으로 말하는 셀럽들의 쿨한 룩들 모아봤습니다.
제니
비공식 코첼라 앰배서더(?)가 된 제니입니다. 스타일리스트 샘 울프가 인스타그램에 그녀의 아웃핏을 친절히 공개했습니다. 키치한 무드의 윌리 차바리아의 링거 티셔츠에 탄탄한 핏의 케이트 데님 스커트를 선택했습니다. 여기에 빅 버클 벨트를 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룩에 포인트를 줬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퀘이 오스트레일리아의 오벌 선글라스! Y2K 감성을 제니만의 시크한 분위기로 이번 코첼라 트렌드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로제

제니에 이어 로제 역시 페스티벌의 교복템, 링거 티셔츠를 선택했습니다. 로제는 발랄한 캐주얼 무드의 링거 티셔츠 아래에 은은한 광택이 흐르는 새틴 미니스커트를 매치했습니다. 페스티벌 특유의 역동적인 분위기와 로제만의 가녀리고 고급스러운 아우라가 동시에 폭발했죠. 한편, 함께 포착된 안야 테일러 조이는 레이스업 크로셰 톱으로 페스티벌 룩의 정석을 보여줬죠.
리사

절친 싱어송라이터 켈라니와 함께 포착된 리사는 그야말로 ‘사막의 여신’ 그 자체입니다. 리사는 독특한 짜임이 돋보이는 화이트 크로셰 셋업으로 시선을 강탈했는데요.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올 화이트 룩의 해답은 바로 ‘이너’에 있었습니다. 톱과 스커트의 성긴 조직 사이로 살짝 비치는 화려한 프린트의 스윔웨어가 페스티벌에서 자주 보이던 보헤미안 스타일에 리사만의 한 끗을 더해줬습니다. 이 작은 포인트만으로도 한층 더 활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페스티벌 룩 완성입니다.
켄달 제너
이번 시즌의 ‘이지(Easy) 시크’ 무드를 가장 완벽하게 이해한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켄달 제너입니다. 그녀는 화이트 슬리브리스 톱에 화이트 쇼츠를 매치해, 마치 집 앞 산책을 나온 듯한 여유로움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디테일을 뜯어보면 역시 톱모델 답습니다. 시크한 블랙 선글라스와 벨트, 투박한 부츠를 매치해 페스티벌의 정체성을 놓치지 않았거든요. 특히 장난스럽게 뒤집어쓴 캡 모자는 켄달만의 스포티하면서도 여유로움 가득한 매력을 배가시켰습니다.
케이티 페리


전 캐나다 총리 저스틴 트뤼도와 코첼라 데이트를 즐긴 케이티 페리입니다. 그녀의 룩은 평소 그녀의 무대의상과 정반대로 담백했습니다. 정갈한 화이트 티셔츠에 쇼츠, 그리고 화이트 삭스까지 매치한 ‘올 화이트 룩’을 선보였죠. 여기에 투박한 엔지니어 부츠와 백팩을 더해 실용성까지 챙겼습니다. 역시 사랑을 하면 기본 티셔츠 한 장만으로도 얼굴에서 빛이 나는 법인가 봅니다.
카일리 제너




이날만을 기다려 온 듯한 카일리 제너입니다. 그녀는 정말 부지런해요. 그녀가 찍힌 사진마다 옷이 달라져 있거든요. 코첼라 첫 포스팅에는 저스틴 비버가 그려진 슬리브리스 톱에 레깅스라는 다소 소탈한 차림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죠. 하지만 이내 파티 퀸 그녀답게 여러 강렬한 아웃핏을 선보였습니다. 낮에는 화이트 러플 카디건으로 화사하고 러블리한 모습이었지만, 밤에는 반짝이는 비즈 시퀸과 화려한 테슬 디테일의 브라 톱과 과감한 레이스 블랙 톱으로 변신을 거듭했죠. 누가 뭐래도 이번 코첼라는 카일리 제너가 가장 즐긴 것 같네요.
헤일리 비버


이번 코첼라의 헤드 라이너로서 사막을 뒤흔든 저스틴 비버의 곁에는 언제나 든든한 파트너이자 뷰티 브랜드 ‘로드(Rhode)’의 수장, 헤일리 비버가 있었습니다. 헤일리는 캘리포니아의 뜨거운 햇살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핑크와 옐로 레이스 슬립 드레스를 선택했습니다. 상큼한 컬러 조합이 복잡한 액세서리 없이 드레스 하나만으로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어느 때보다 자유로웠던 인디오 사막의 열기, 2주차에는 또 어떤 새로운 패션이 우리를 설레게 할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