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크리스는 1922년 스위스 장크트갈렌의 작은 아틀리에에서 실용적이고 우아한 앞치마를 만들며 시작된 패션 브랜드입니다.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버트 크리믈러는 사다리꼴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아 브랜드의 머리글자 A를 형상화한 사다리꼴 디자인을 고안했습니다.
- 2010년 탄생한 Ai 백은 측면 조절에 따라 세 가지 실루엣으로 변하며 가볍고 견고한 말총 소재를 사용해 브랜드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아크리스의 헤리티지가 고스란히 담긴 건축적 미감의 결정체, Ai 백에 대하여.



1922년, 스위스 장크트갈렌(St. Gallen)에서 시작된 아크리스의 이야기는 한 여성의 소박한 아틀리에에서 출발했다. 검은색 싱어 재봉틀을 능숙하게 다룬 앨리스 크리믈러 쇼흐(Alice Kriemler-Schoch). 그는 당시 여성들이 매일 두르는 앞치마를 만드는 아틀리에를 오픈한다. 장크트갈렌 특유의 질 좋은 소재와 정교한 자수 기법에 여성의 몸을 따라 유려하게 흐르는 곡선형 다트를 더한 실용적이고 우아한 디자인의 앞치마. 그는 여성의 실제 삶과 움직임을 세심하게 고려하여 문을 연 이 작은 아틀리에를 통해 아크리스의 첫 장을 열게 된다. 1960년, 아들 막스 크리믈러(Max Kriemler)가 창립자이자 어머니 앨리스 크리믈러 쇼흐의 이름에서 착안해 브랜드 이름을 ‘아크리스(AKRIS)’라고 명명한다. 이후 유수의 파리 패션 하우스와 협업하며 점차 영역을 확장한 아크리스는 오늘날 알버트 크리믈러(Albert Kriemler)와 피터 크리믈러(Peter Kriemler)가 3대째 오랜 유산과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아크리스는 예술과 건축에서 매 시즌 새로운 영감을 채집한다. 특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버트 크리믈러에게 예술과 건축은 단순한 영감의 원천을 넘어 옷과 액세서리의 형태를 만드는 기초에 가까울 정도. 2009년, 아크리스의 첫 핸드백 및 액세서리 컬렉션의 새로운 영감을 찾아 헤맨 그는 중국 진화의 한 공원에서 멕시코 건축가 타티아나 빌바오가 설계한 사다리꼴 건축물을 마주하게 된다. 그는 이때 받은 강렬한 영감과 건축적 형태를 하우스를 상징하는 기호로 발전시킨다. 아크리스(AKRIS)의 머리글자 ‘A’를 떠올린 그는 하우스의 역사를 이 특별한 사다리꼴 안에 응축한다. 그리고 2010 S/S 시즌, 하우스의 철학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한 ‘Ai’ 백을 런웨이에 올린다. 여러 언어로 ‘사랑(愛)’을 의미하는 단어 Ai(아이)라 이름 지은 이 백은 정교한 구조와 균형 잡힌 비례, 그리고 측면을 접거나 펼치는 방식에 따라 세 가지 실루엣으로 변신하는 건축적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여기에 ‘말총’이라는 소재를 대담하게 더하여 하우스의 독창성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떠오른다. “럭셔리 액세서리에서 말총은 예상 밖의 소재일 것입니다. 말총은 가죽보다 훨씬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 여행에도 완벽한 선택이 되어주죠.” 알버트 크리믈러가 말총에 애정을 보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실크처럼 가볍고 가죽처럼 견고하며,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입체적인 표면과 깊이 있는 컬러, 그리고 아크리스가 오랜 시간 탐구한 장인정신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아크리스의 여러 요소가 집약된 Ai 백에는 하우스의 시간이 축적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922년에 시작된 실용성과 하우스 고유의 장인정신, 장크트갈렌의 섬세한 소재, 알버트 크리믈러가 바라보는 건축과 비례, 균형에 대한 태도, 특별한 말총 소재, 그리고 사다리꼴이라는 하우스의 상징까지. Ai 백은 아크리스식 럭셔리를 정의하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현재도 새로운 변주와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