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 셔츠와 브이넥 니트 스웨터, 플리츠스커트, 여기에 넥타이와 로퍼까지.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날에 꼭 필요한 스타일입니다.
미국 동부 혹은 영국 명문가 자제들의 깔끔하고 단정한 스타일에서 영감 받은 복장을 가리키는 프레피 룩. 깔끔한 옷차림이 필요한 상황에서 늘 찾게 되는 스타일입니다. 유행을 타지 않고 활용도 높은 스타일인 만큼 다양한 브랜드에서 프레피 룩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미우미우, 타미 힐피거, 폴로 랄프 로렌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로 손꼽힙니다. 특히 미우미우에 제2의 전성기를 가져다 준 2022 S/S RTW 컬렉션은 짤막한 크롭트 옥스퍼드 셔츠와 스틸레토 형태의 페니 로퍼 등으로 변주해 프레피 룩의 새로운 스타일을 정립했죠. 물론 타미 힐피거의 2024 F/W RTW 컬렉션처럼 프레피 룩의 정수를 보여주는 듯한 아이템도 여전히 사랑받습니다. 단지 프레피 룩의 범위가 조금 넓어졌을 뿐이죠. 이 덕분에 우리는 더욱 다양한 스타일을 즐길 수 있으니 반갑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클래식한 룩부터 새롭게 등장한 스타일까지, 전 세계 패셔니스타들의 다양한 프레피 룩을 소개할게요.
패션 크리에이터 소피아 코엘료는 가을철 프레피 룩의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프레피 룩에 드뮤어 무드를 가미한 스타일링을 시도했는데요, 차분한 베이지 톤의 하프 팬츠와 셔츠에 레더 재킷, 백&슈즈를 짙은 브라운 컬러로 통일해 절제된 멋을 보여줬죠. 여기에 고급스러운 페이즐리 패턴 넥타이로 세련된 무드까지 더해 드뮤어 룩의 정수와 프레피 룩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아우른 룩을 완성했어요.
명성 높은 패션 인플루언서 코트니 트롭의 룩은 조금 특별합니다. 유쾌하고 젊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일반적인 프레피 룩과 달리 그의 룩은 반항적이고 자유로워 보이죠. 화이트 셔츠를 제외하고 베레모부터 슈즈까지 모두 블랙으로 통일해 시크한 무드를 강조하며 기존의 룩과 차이를 줬어요. 여기에 스모키 메이크업까지 더하니 새로운 분위기의 프레피 룩이 완성됐죠.
포르투갈 패션 크리에이터 이네스 실바의 스타일링은 프레피 룩의 정석 같으면서도 자기만의 개성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이네스 실바는 셔츠와 니트 베스트, 넥타이, 체크 스커트까지 프레피 룩을 대표하는 아이템을 활용한 룩을 보여줬는데요, 컬러는 레드 톤으로 통일해 깔끔하고 단정한 무드를 연출했어요. 이때 레드 넥타이는 리본 형태로 연출해 그만의 패션 센스를 드러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