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수

영사자막팀 팀장

BIFF에서 나는 영사자막팀에서 상영 관련 기술 업무를 맡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BIFF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보다 다양한 영 화가 모이는 영화제가 없다고 느낄 정도로 그해 칸영화 제, 베니스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화제작을 살뜰히 모아 상영한다. 그래서 부산이라는 도시가 마치 세계 영화 대박람회장이 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영사자막팀에서는 상영 사고가 생기지않도록영화한편을최대3명이최소각2회씩재 생하고 체크하면서 영상과 음향에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한다.

나의 첫 BIFF 1999년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 때, 고등학생이던 나는 점심시간에 학교 근처 부산은행 지점의 예매 창구에서 <낭낙> <천마다방> <철도원> 등의 영화 예매에 성공해 신나게 학교로 돌아갔었다. 그날 점심은 걸렀지만, 5교시에도 배가 고프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좋은 영화제란 좋은 영화와 좋은 영화인이 많은 영화제. 어디에서 보는지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보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영화제는 오전에 기대하던 신예 감독의 좋은 영화를 본 다음, 오후에는 최애 감독이 만든 좋은 영화를 또 보고, 다음날 유명 감독과 관객과의대화 (GV)에서 대화를 나누고, 그날 밤 기대하지 않았던 낯선 영화를 보다가 충격을 받고 극장을 나오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우리 영화제는 27년간 그런 좋은 영화제였다고 생각한다.

성취와 보람 영화제 기간 중에 우리는 열흘 내내 어두운 영사실에서 보내느라 관객의 표정을 볼 수 없다. 그래서 나중에야 SNS를 통해 어떤 영화들이 반응이 좋았고, 어떤 행사가 인기가 많았는지 알게 된다. 그 시점에 다시 한번 ‘어? 우리 잘했네!’ 하며 서로 토닥인다.

영화제가 끝난 후 매해 부산으로 돌아오는 단기 스태프가 꽤 많다. 9월 업무 집중기간이면 ‘다시는 안 할거다.  올해가 마지막인 줄 아시라’ 그러더니 다음해에 어김없이 같은 자리로 돌아오는 이들이 태반이다. 다들 올해도 다투고 짜증스럽고 힘들던 기억은 최소한만 남기고, 바닷 바람 쐬며 맥주 한 잔 하던, 테라스에서 담배 입에 물고 재잘대던, 최애 감독의 신작을 국내에서 제일 처음 만나던 아름다운 기억만 안고 떠나길, 그래서 내년에도 다시 만나길 바란다.

 

권소현

콘텐츠기획팀 팀장

BIFF에서 나는 지난해 신설된 콘텐츠기획팀에서 팀장을 맡고 있다. 콘텐츠기획팀은 영화제와 관련해 산재한 정보 를 전략적으로 큐레이팅해 영상, 이미지, 텍스트, 프로모션,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현하고, SNS 채널을 운영하며 이를 효과적으로 노출한다. 관객에게 정보를 단순히 전달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관객이 보고 싶어 하는 콘텐츠를 전략적으로 기획하는 데서 출발해 만들어갈 계획이다. 내가 사랑하는 BIFF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애정을 말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야외극장이다. 개인적으로 영화제에대한가장오랜기억중하나가비오는날우비 입고 개막작을 감상한 일이기도 하고, 매년 자리를 가득 메운 관객의 추억이 켜켜이 쌓인 공간이라 깊은 애정이 있다. 영화제의 분위기가 온전히 서린 공간이 야외극장이 지않나싶다.

나의 첫 BIFF 2009년 상영관 안내 데스크 자원봉사자로 처음 참여했고, 2011년에는 홍보팀에서 프레스 초청 및 센터 운영을 담당했다. 2011년은 영화의전당이 개관한 해 였는데, 당시 안전모를 쓰고 영화의전당 공사 현장에서 프레스센터 조성을 준비하던 기억이 난다. 당시 프레스센터가 현재 부산 사무국이 있는 건물이어서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관객이 놓치지 말아야 할 행사는 영화를 보고 나서 다음 일정까지 뭘 할지 고민될 때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영화제 공식 SNS를 방문해 추천작도 보고, 현장 이벤트에도 참여해보길 권한다. 영화제를 즐기는 다양한 꿀팁도 업로드할 예정이다.

좋은 영화제란 관객의 일정표가 빼곡히 차 있는 영화제. 관객이 함께하는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영화제가 좋은 영화제라고 생각한다.

성취와 보람 콘텐츠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공을 많이 들이거나 고생해 만든 콘텐츠 일수록 업로드 전까지 마음을 졸이는데, 반응이 좋으면 그만큼 보람도 크다.

 

 

이동준

총무팀 스태프

BIFF에서 나는 총무팀에서 영화제와 스태프를 위한 공 을 조성한다.

내가 사랑하는 BIFF 영화의 전당 요소들, 영화제를 위해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영화제를 함께 만들어가는 직원들이 불편이나 부족함 없이 일할 수있 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한정된 자원의 효용성을 높이는 방법을 매일 고민한다.

관객이 놓치지 말아야 할 행사는 아시아콘텐츠어워즈 (Asia Contents Awards, ACA)가 올해 아시아콘텐츠어워 즈 & 글로벌OTT어워즈(ACA & G.OTT)로 변신하며 아시 아에서 글로벌 콘텐츠로 범주를 확대하고 시상 부문을 대폭 추가했다. 행사는 10월 8일 일요일에 개최된다. 좋은영화제란구성,소통,홍보,장소 등 모든 것이 조화로운 영화제. 그래서 영화 하나로 모두가 빠져들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은 영화제이지 않나 싶다. 영화제가끝난 후 무사히 마치고, 마지막 날 창고에 다같이 모여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하고 싶다. 영화제 기간 동안 땀 흘려 주는 고마운 자원 봉사자들에게 크게 한 턱 낼 작정이다.

 

김지혜

프로그램실 실장

BIFF에서 나는 프로그램팀, 초청팀, 영사자막팀이 속한  로그램실의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한다. 프로그램실은 작품이 선정되는 순간부터 작품과 관련한 정보를 수급하고, 게스트를 초청하거나 원활한 상영 환경을 조성하며 실제 상영 때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부서다.

내가 사랑하는 BIFF 야외극장. 영화제의 개·폐막식을 비 롯해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는 장소이기도 한 야외극장은 평소에는 인적이 드물고 차가운 시멘트로 둘러싸인 고요한 공간이다. 그러나 영화제가 시작되면 관객의 온기로 가득 채워져 180°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올해도 각양각색의 야외 상영 및 이벤트가 알차게 펼쳐질 예정이니, 열기 가득한 그 분위기를 꼭 느껴보기 바란다.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매년 공식 선정작 중 몇 편을 선정해 시청각장애인을위한 ‘배리 어 프리’ 영화로 상영하고 있다. 주목받는 화제작부터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하는 최신작까지 다양한 영화를 라인업 중이다. 모두가 함께 즐기며 같은 감동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임한다.

나의 첫 BIFF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원봉사 경험을 시작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까지 버는 이른바 ‘덕업일치’의 삶을 꿈꾸며 영화제에 들어왔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과 해운대 바닷가를 누비며 영화 이야기하고, 맥주 마시며 고민을 나누던 그날들은 지금도 잊지못할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영화제는 내 돈 주고 관객으로 참여할 때가 가장 즐거웠던 것 같다.(웃음)

관객이 놓치지 말아야 할 행사는 3개의 특별기획 프로그 램을 준비중이다. 폭발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지속적인 성장이 점쳐지는 인도네시아 영화계를 조망하는 ‘인도네시아 영화의 르네상스’,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영화인의 위치를 재조명하는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 전: 코리안 디아스포라’, 그리고 시대를 풍미한 대배우의 특별전을 준비했다. 프로그램의 감독과 배우 내한도 예정되어 있으니 직접 와서 확인해보기 바란다.

좋은 영화제란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공유하는 장으로서 의 영화제. 영화 상영을 넘어 참신한 이벤트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며, 지원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관객과 창 작자, 지역사회, 그리고 산업 관계자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

 

박세리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실 실장

BIFF에서 나는 영화제의 B2B 산업 행사인 아시아콘텐츠 &필름마켓(Asian Contents & Film Market, ACFM)과 ACFM에서 주최 및 주관하는 각종 관련 사업의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BIFF 아시아 영화인이 모인 연대의 현장.  그리고 그것을 목격하는 모든 순간을 사랑한다.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아시아 영화인들이 영화제에 바라는점을 잘 청취하고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찾 아내는 것. 또 출판물의 표기 규칙을 제대로 지키는 것.

나의 첫 BIFF 한번의 탈락이후 재도전해 참여하게 된 초청팀 자원봉사. 호텔에서 게스트를 응대하는 역할이었는 데, 어느 필리핀 감독님이 고맙다고 써주신 장문의 손편지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벅찬 감동을 안겨주었다. 아마도 그때의 경험이 다른 직종에 머물던 나를 결국 다시 영화제 스태프로, 또 직원으로 이끌었을 것이다. 당시 함께 고생한 자원봉사자 동료들과는 15년 넘게 인연을 이어가는 중이다.

좋은 영화제란 사람을 위한 영화제. 스태프, 관객, 자원봉사자, 영화를 만들고 유통하는 모든 영화인, 산업 관계자, 협력사 등 영화만큼 중요한 것이 사람이라 생각한다. 영화제가 끝난 후 영화제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각자의 추억과 만족감을 안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떠나기를 바란다. 또 그들이 떠난 빈자리를 보는 내 마음이 쓸쓸함이 아닌 풍성함으로 채워진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

 

채영호

초청팀 스태프

BIFF에서 나는 초청팀에서 초청 서비스 관리 코디네이터로 영화제 게스트를 위한 배지와 의전 관리를 맡고 있다. 올해는 일부 배지의 등록 절차와 시스템을 새롭게 개선해 영화제 스태프의 업무 부담을 덜어 주었고, 그렇게 절약된 에너지가 영화제 현장에서 좋은 방향으로 쓰이길 바라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게스트에게 합리적이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힘들지않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업무를 보다 철저히 계획하고 관리한다.

나의 첫 BIFF 대학생 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자원활동가로 참여한 후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처음으로 부산 국제영화제에 관객으로 간 적이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영화를 보는 특별한 경험과 그날 국밥거리에서먹었던 국밥이 기억에 남아 있다. 성취와 보람올 해는 관객이나 게스트와 마주치는 업무가 많지 않아서 동료의 피드백에 귀를 기울이려 한다. 내가 기획한서비스를 이용해 응대하는 동료에게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

 

김재영

CHANEL ×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팀장

BIFF에서 나는 CHANEL×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를 이끌고 있다. 이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영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아시아 영화를 이끌어갈 차세대 영화인 발굴과 아시아 영화인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각국의 젊은 영화인이 모여 20일간 두 편의 단편영화를 직접 제작한다. 참가자들은 동시대를 대표하는 거장과 각 분야 전문가들의 가르침을 받으며 단편영화 제작뿐 아니라 멘토링과 특강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올해는 기존 교·강사진에 시나리오 전문가인 ‘스크립트닥터’가 추가로 합류해, 제작하는 단편 영화 두 편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

내가 사랑하는 BIFF 가장 애정이 가는 부분은 부산이라는 도시에서 개최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다양한 아시아 영화 와 영화인이 한자리에 모여 즐기는 영화제라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영화제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 팀원과 게스트, 관계자, 그리고 관객 모두가 이에 해당 하는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관객이 놓치지 말아야 할 행사는 폐막식 전날 진행하는 CHANEL ×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단편영화 상영. 갓 완성된 단편 영화 두 편을 극장에서 볼 수있는 유일한 기회다.

성취와 보람 아카데미 졸업생들이 각국 영화계와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좋은 성과를 낼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좋은 영화제란 정체성은 유지하되, 매년 새로움을 추구하는 영화제.

영화제가 끝난 후 10월에 열리는 영화제를 준비하느라 우리팀은 매번 여름 휴가를 못 간다. 그래서 더욱 후련한 마음으로 겨울 휴가를 떠날 수 있기를 바란다.

 

김희영

마켓운영팀 스태프

BIFF에서 나는 마켓운영팀에서 마켓 회계 업무를 담당한다. 마켓 보조금 예산의 신청부터 집행 및 정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고, 부산국제영화제라는 ‘회사’가 처리해야 하는 각종 회계 업무 중 마켓 사업 부문을 정리하는일을 한다.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모든 것이 막을 내린 후 행사의 정산작업에 가장 많은 힘을 쏟는다. 행사에 투입된 보조금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필요한 증빙서류를 정확하고 깔끔하게 정리해 대금을 지급하고 그 자료를 정리해두는 거다. 정산이 문제없이 끝나야 다음 해 행사 예산 확보에도 차질이 없으니까, 말하자면 완벽한 증빙서류를 만드는 데 가장 심혈을 기울인다.

나의 첫 BIFF 덕질을 즐기는 편인데, 어느 해인가 좋아하 는 배우가 나온 영화의 행적을 좇다가 처음으로 부산국제 영화제를 알게 되었다.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서 그의 작품을 상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이 아니면 볼 기회가 없겠다는 생각에 예매해서 보러간 게 나의 첫 부산국제영화제의 추억이다. 그때 영화제가 뭔지도 몰랐던 내가 지금 영화제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니, 신기할 뿐이다.

좋은 영화제란 문턱이 낮은 영화제. 영화를 깊이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제가 열리는 장소에 방문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영화제의 생명력이 계속 연장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제가 추구하는 방향은 지키되, 영역 밖의 사람들을 계속 끌어 들일 수 있는 영화제가 됐으면 좋겠다.

영화제가 끝난 후 진짜 회계 업무는 행사를 마친 후 시작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끝이라는 것이 없는 업무라 서 대장정의 마무리를 선뜻 떠올리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작은 바람을 떠올려본다면 이번 행사 정산의 끝에는 어떤 후회나 미련도 남기고 싶지 않다. 매번 최선을 다하는 데도 더 잘 챙기지 못한 부분 때문에 항상 후회가 남는데, 올해는 그 마음이 조금 더 작기를 바랄 뿐이다.

 

유혜정

마케팅팀 팀장

BIFF에서 나는 마케팅팀에서 스폰서 유치와 스폰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다.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개막식. 1년에 하루, 그 중 몇시간 안에 그간 협의했던 모든것이 진행되다 보니 가장 신경 이 쓰일 수밖에 없다. 예상치 못한 변수에 잘 대응하는것이 목표 중 하나다.

나의 첫 BIFF 2019년 처음으로 참여한 영화제에 <더 킹: 헨리 5세>라는 작품으로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방문했었 다. 그가 등장한 행사장의 엄청난 열기가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올해도 그에 못지않은 열기를 마주하기를 기대한다.

관객이 놓치지 말아야 할 행사는 매년 BIFF × GENESIS 야외무대에서 진행하는 ‘오픈 토크’다. 티케팅 과정 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야외무대에서 진행하는 행사다보니 가장 다양한 사람이 즐기는 행사이기도 하다. 영화제 공식웹사이트에서 일정을 확인할 수 있고, 현장 참석이 어렵다면 네이버 라이브로 즐길 수도 있다.

좋은 영화제란 어디서도 볼 수없는 영화를 보여주는 영화제 아닐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영화도 만날 수 있다.

영화제가 끝난 후 근사하게 샴페인을 마시겠다 말해야 할 것 같은데, 진짜 바람은 며칠간 고양이와 집콕하는 것 이다.

 

임다정

동네방네비프팀 스태프

BIFF에서 나는 동네방네비프팀에서 부산시 국제관광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모두모두비프’라는 프로그램 을 담당하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BIFF 내가 일하는 모든 ‘공간’에 애정이 있 다.지금 근무하는 영화의 전당은 물론, 영화제 기간이나 ‘모두모두비프’ 행사 기간 동안 내가 가꿔가는 모든공간을 좋아한다. 스크린을 세워 영화를 상영하고, 음악 공연 을 마련하고, 영화제를 찾아준 관객을 환대하다 보면 글로만 존재하던 것들이 이 공간에 이렇게 실현되는구나 하고 실감하게 된다.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글(text). 글이야말로 노력을 들이는 만큼 태가 나는 것 같다.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정말 많은 글을 쓰는데, 매 순간 가장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고 싶고 가장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누가 이 글을 읽을지, 어떤 매체에 공개될지를 생각하며 글을 쓰다 보면 문장 한 줄의 무게가 아주 무겁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글은 개인의 취향이 묻어나는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내가 쓴 글들을 가장 좋아한다.

나의 첫 BIFF 2016년에 프로그램팀 자원봉사자로 참여했었다. 영화제 기간 내내 근무하는 건 처음이었는데,매 순간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했었다. 근무를 마치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맥주 마시던 시간도 좋았고, 대규모 문화 축제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좋았다. 그때 일하던 스태프가 아주 멋져보였는데,그 뒤에 숨은 고충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웃음)

관객이 놓치지 말아야 할 행사는 우리 팀이 담당하는 ‘동네방네비프’라는 프로그램을 강력히 추천한다! 특히 부 산국제영화제를 즐기기 위해 타 지역에서 왔다면, 부산의 매력과 영화의 힘을 같이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거라 자부한다. 심지어 무료다.

좋은 영화제란 영화제를 만드는 사람이 행복하고 보람차게 일하는 영화제가 좋은 영화제이지 않을까. 모든 구성 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즐겁게 일할 때 관객과 게스트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고, 그 에너지가 모여 좋은영화제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영화제가 끝난 후 일단은 영화제를 계획한 대로 ‘잘’ 치르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열심히 하는데 그치지 않고 정말 잘해내고 싶다. 그와동시에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도 좋은 기억을 남기길 바란다. 끝나는 날에는 행사 물품을 창고에 정리하며 팀원들 과 인증샷을 찍고, 고강도 육체노동으로 마무리했으니 시원한 맥주를 원샷 하는 것이 작은 바람이다.

 

이은지

인사팀 스태프

BIFF에서 나는 인사팀에서 부산국제영화제를 만들어가는 스태프를 채용하고 인사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관객이 놓치지 말아야 할 행사는 부산 곳곳에서 누구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동네방네비프’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해운대, 연제구, 북구, 동구, 남구 부산시민공원 등 생활 속의 한 부분에서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좋은 영화제란 장벽 없이 영화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고, 더불어 영화에 관심없던 이들까지 빠 져들게 되는, 결국 모두가 즐길 수있는 영화제가 가장 좋은 형태가 아닐까 싶다.

성취와 보람 영화제를 만들어갈 스태프를 모두 채용했을 때 가장 큰 성취감을 느낀다. 대장정의 첫 걸음을 우리팀에서 내딛는 것이기 때문이다. 구성원이 모두 꾸려졌을 때 영화제가 임박한 것을 실감하며 설레는 마음이 든다.

영화제가 끝난 후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폐막작 상영을 마친 후, 마지막 퇴장 안내를 할 때 관객만큼 우리에게도 깊은 여운이 남기를 바란다. 우리팀은 영화제가 끝나면 다시 바빠지겠지만, 그럼에도 모두가 고생했다며 뿌듯한 마음으로 인사를 주고받는 시간을 매번 기대한다.

 

정다현

홍보팀 스태프

BIFF에서 나는 홍보팀에서 외신 홍보를 담당한다. 외신 홍보란 외국 관객과 언론을 대상으로 우리 영화제를 홍 보하는 일이며, 주요 업무로는 영화제에서 발송하는 영문 자료 작성과 외신 매체 관리 등이 있다. 올해는 코로나 19의 제약이 없는 만큼 보다 더 적극적으로 외국 매체들과의 네트워킹을 활용하고 외국 관객의 참석을 유도하고자 한다.

내가 사랑하는 BIFF 가장 사랑하는 공간은 구름다리와 4층 테라스다. 영화의 전당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구름다리, 그리고 하늘과 LED 지붕을 마주하며 앉을 수 있는 4층 테라스가 나만의 힐링 공간이다.

나의 첫 BIFF ‘7초 완판녀, 정다현’. 나의 첫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얻은 별명이다. 2021년 지금과 같은 홍보팀의일원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 참여했는데, 당시 예매권을 판매하기 위해 진행한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 영광스럽게도 호스트를 맡았었다. 그리고 아주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라이브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준비된 예매권이 전부 판매되며 7초 완판녀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다.

관객이 놓치지 말아야 할 행사는 그해의 흐름을 살펴볼 수있는 특별전, 다양한 게스트와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액터스 하우스’, 샤넬과 함께 새로운 영화인을 발굴 하고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 CHANEL × BIFF 아시아영 화아카데미, 올해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전 세계로 확장 된 형태로 개최하는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 어워즈 그리고 매해 새롭게 선보이는 굿즈까지. 놓치면 안 되는 것이 아주 많다. 하나하나 직접 확인해보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란다.

영화제가 끝난 후 “폐막을 선언합니다.” 마지막 날 폐막이 선언되는 그 순간을 나는 구름다리에서 만끽할 예정이다. 그러곤 함께 고생한 팀원들과 후련한 마음으로 식사하고 휴식을 취한 후 그 누구보다 열심히 부산을 즐길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