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짧고 예술도 짧다”
예술은 갤러리의 흰 벽면만 채우는 것이 아닌, 천장에 혹은 움직이는 미술관과 같이 우리가 걷고 보는 모든 면에서 존재합니다. 인생이 짧은 것처럼 예술 또한 작가의 삶에 지나가는 한편의 장인데요. 퍼포먼스, 드로잉, 설치, 오브제 다각면으로 뛰어남과 동시에 퍼포먼스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이어가는 작가, 이건용입니다.
1967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의 아방가르드 미술 그룹 ST (SPACE AND TIME)의 창립 멤버로 활동하였는데요. 이건용 작가 외에도 동물의 외형을 담아내는 이강소, 사과 작가 성능경 등이 같은 멤버입니다.
미술계의 시간을 동시에 걷기보다는 삶과 자연 속에 느릿하게 걸어가는 걸음이 미술계의 한 휙 그은 비법인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요.
작가의 수많은 대표작 중 컬렉터가 환호하는 바디스케이프(BODYSCAPE ) 76-3, 신체 드로잉 작인 이른바 하트 작품이 가장 인상 깊습니다. 퍼포먼스 현장에서 관객에게 늘 질문합니다. 무엇이 예술이고 예술이 아닌가?
마치 삶의 균형을 매일 찾아 나서는 것처럼 작가는 신체를 이용해 균형을 잡는데요.
80살이 넘어가는 이건용 화백은 몸의 움직임을 계산하고 기록하며, 하트를 그리기 위한 실험적인 장면을 캔버스 위에 담아냅니다.
2025년 10월 여의도 63빌딩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미술관 개관과 동시에 첫 전시는 하트 작가 이건용으로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동시대에 지속적으로 예술작업을 이어나가는 한국의 대표 작가들을 더욱 쉽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곧 찾아오겠네요.
함께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