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프랑스 낭시에서 태어난 영화감독이자, 소설가 에릭 로메르(Jean Marie Maurice Scherer)를 소개합니다.

에릭 로메르

본명은 장마리 셰레(Jean Marie Maurice Scherer)로 1950년부터 영화 평론가와 더불어 1956~1963 카이에 뒤 시네마 (Cahiers du Cinéma)인 영화 저널(Journal of Cinema) 편집장으로서 업을 이어왔는데요. 1948년도에는 프랑스 낭시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활동할 만큼 글쓰기 솜씨가 뛰어난 소설가 에릭 로메르(Jean Marie Maurice Scherer)는 영화뿐만 아니라 글에 대한 인정과 사랑이 넘쳤다고 해요.

녹색 광선

에릭 로메르(Jean Marie Maurice Scherer) 작품 중 1990년도 개봉작과 더불어 19년도 뜨거운 여름 즈음 국내에 재개봉한 녹색 광선(The Green Ray)이 떠오릅니다.

러닝 타임은 98분으로, 사랑에 대한 기대로 관객을 부풀게 만드는 싱그러운 작품이자 감독 에릭 로메르(Jean Marie Maurice Scherer)가 사랑에 관한 젊은 날의 혼란과 열망을 느슨한 이야기 속에서 풀어낸 작품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또 한 번 에릭 로메르의 명성이 돋보일 수 있는 장면으로도 기억 속에 고이 남아 있습니다.

86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그랑프리인 황금곰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90년대 시대적 배경과 더불어 주인공인 마리 리비에르(델핀 느)의 레드 카디건 니트 아우터와 수수하고, 투명한 헤어스타일은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다채로운 장면으로 더욱 영화의 감성적인 면을 자극했습니다.

레네트와 미라벨의 네 가지 모험

에릭 로메르(Jean Marie Maurice Scherer) 감독의 영화 파리의 랑데부, 해변의 폴린느, 누벨바그의 추억 등 대표작 중 꼭 소개하고 싶은 두 번째 영화. <레네트와 미라벨의 네 가지 모험>이 있습니다. 에릭 로메르(Jean Marie Maurice Scherer) 감독, 자신의 대표작인 녹색 광선을 촬영한 직후에 잠시 휴식 겸 즉흥적으로 만든 영화에 가깝다고 그가 설명합니다. <레네트와 미라벨의 네 가지 모험>은 단편 영화의 느낌으로 되돌아가 파리에 사는 도시 소녀 미라벨과 시골에 사는 레네트의 만남으로 영화가 전개되는데요.

레네트와 미라벨의 네 가지 모험

너무나 다른 성격을 지닌 두 소녀의 이야기로 유머 가득하고, 영화의 색감마저 유화 그림의 한 부분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순간을 멈칫하게 한 초록과 빨간색 표현, 인물의 스토리는 감독의 센스이자 눈을 비비고 감상해도 여운이 남는 한 장면인 건 그대로였답니다.
영화 속 ‘침묵은 멋진 거야’ 라고 이야기하는 레네트처럼 모험 같은 일상을 사는 우리도 자신의 신념을 굳게 지킨다면 더 옳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에릭 로메르(Jean Marie Maurice Scherer)의 영화를 보고 있으면, 어딘가 조용한 듯 고요함을 가져다주는 데 에릭 로메르의 영화에는 대부분 배경 음악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관객과 늘 함께 공존하는 영화를 보여준 프랑스 영화감독이자 소설가 에릭 로메르(Jean Marie Maurice Scherer), 그가 이렇게 말했죠. “나의 모든 영화의 유일한 배경 음악은 관객이 내는 목소리가 음악이다.“

이렇듯 여러분들이 크게 목소리를 내고, 그토록 여운 남는 영화가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