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February Issue

#DARE TO DREAM

계절을 비켜 살아가는 우리는 가을의 길목에서 역대급 폭염 속 마감을 하고 있습니다. 입추를 지나 말복을 맞이하며 새로운 계절의 노래를 하면서 말이죠. 마감 중 잠시, 지난 2023년 9월호 <마리끌레르>를 들춰보았습니다. 바쁨의 평행 이론이라도 작용한 것일까요. 두툼하게 쥐여지는 두께만큼이나 눈썹 휘날리며 일하던 1년 전, 그 숨 가쁜 모습이 지금 우리의 모습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오버랩됩니다. 커버에도 평행 이론은 작용합니다. 매년 <마리끌레르> 9월호를 빛내는 커버 스타 지수(Jisoo). 그와 함께 몽환적인 비주얼을 완성한 김경주 뷰티 마켓 디렉터가 촬영의 소회를 컨트리뷰터에 남겼으니, 현장의 훈훈한 분위기를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이달 커버 라인인 ‘Dare to Dream’이 암시하듯, 2024년 <마리끌레르>의 셉템버 이슈는 열망 어린 매혹적인 도전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얼마 전, 전 세계를 달군 파리 올림픽의 열기 속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보여준 기록과 메달을 향한 도전. K-문화 예술의 위상을 높이고 아트 신의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아티스트들의 예술적 도전. 그리고 지면을 넘어 동시대와 소통하는 마리끌레르의 콘텐츠적 도전 말이죠. 간절히 꿈꾸면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는 저 역시 장담할 수 없지만, 꿈을 위한 간절한 도전이 언제나 아름답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합니다. 우리가 환호하고 박수를 보내는 그 순간, 이미 입증된 것이니까요. 이러한 예술과 스포츠를 넘어, 다가오는 계절의 낭만에 대해서도 에디터들은 각자의 꿈을 펼쳤습니다. 곧 맞이할 가을, 낭만과 꿈 그리고 도전의 키워드를 잊지 마세요. 그 시작을 마리끌레르가 열어갑니다.

#KIAF ART SPECIAL

키아프(KIAF, Korea InternationalArt Fair)의 공식 미디어로서 매년 9월 초 <마리끌레르 아트 에디션>을 선보인 지 어 느새 3년. ‘키아프 서울 2024(Kiaf SEOUL2024)’를 위해 마리끌레르는 키아프 서울 아트 위크 오프닝의 전야제를 기획 했습니다. 다가오는 9월 3일, 국립극장에서 성대하게 펼쳐질 ‘Kiaf × MarieClaireArt Night’는 K-아트 신의 다양성과 글 로벌화를 위해 나아갑니다. 이 흥겨운 밤, 동시대적 미디어 아트와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 예술과 패션이 어우러질 특별 한 현장을 기대해주세요. 더불어 9월 4일부터 시작되는 키아프 서울 현장의 마리끌레르 부스, 일명 ‘마리끌레르 아트 집 (zip)’을 찾아주시길 살포시 부탁드립니다. 이곳에서 <마리끌레르 아트 에디션> 속 예술을 기념하고 추억할 무언가를 내어드릴 예정이니까요. 이와 더불어 현실과 꿈의 경계에 서서 신선한 메시지를 전하는 젊은 미디어 아티스트와의 아트 토크도 준비 중이니, 마리끌레르 인스타그램(@marieclairekorea)을 유심히 살펴주세요. 곧 그 모습을 드러낼 <마리끌레르 아트 에디션>의 커버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아티스트이자 ‘보따리 작가’로 잘 알려진 김수자 선생입니다. 그를 파리의 부르스 드 코메르스-피노 컬렉션에서 직접 만나 웅장한 전시 작품을 배경으로 특별한 인터뷰 촬영을 진행했죠. 더구나 유선애 피처 디렉터는 그 전시를 보러 온 세계적인 K-피아니스트를 현장에서 목도하 고, 선생의 파리 레지던시 공간에 초대받는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함께 화보 컷을 고르며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 디렉터가 너무나도 부러웠죠. 참, 아트 신의 새로운 시대를 꿈꾸는 젊은 아티스트 4명과 마주한 강예솔 수석 피처 에디터의 인사이트가 느껴지는 아트 스페셜 인터뷰를 필독하시길 권합니다. 또 뉴 제너레이션 국악 아티스트 인터뷰 시리즈도 3년째 마리끌레르가 추석 선물처럼 준비하는 문화 예술 콘텐츠입니다. 임수아와 안유진 두 주니어 피처 에디터들이 의기투합해 이어오고 있는 국악 특집은 유튜브 영상과 함께 동시대적으로 나아가는 국악의 도전, 그 역동적인 몸짓을 선사합니다.

#MC SPORTS ISSUE

17일간 전 지구인의 관심이 집중된 파리 올림픽 현장. 9월호 별책인 는 이러한 스포츠 정신이 이끄는 꿈과 도전의 면면을 담았습니다. 파리 올림픽뿐 아니라 동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여러 분야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매력적인 선수들 – 클라이밍 김자인, 농구 박무빈, 쇼트트랙 장성우 그리고 올림픽 첫 출전에서 12년 만에 대한민국 수영에 메달을 안겨준 수영 김우민 선수를 만났죠. 나아가 파리 올림픽을 마치고 갓 귀국한 양궁 메달리스트 김우진, 이우석, 임시현 선수와 함께 커버 촬영이 이뤄졌습니다. 선수들의 주옥같은 인터뷰와 멋진 비주얼에 감탄하던 중, 김자인 선수의 말이 가슴에 다가왔습니다. ‘내면의 근력’이라는 말을 빌려 건넨 김선희 피처 에디터의 질문에 그는 이런 답변을 내놓았죠. “무언가를 악착같이 할 수 있는 것도 일종의 운동신경이래요. 그렇게 생각하면 제게도 운동신경이 없는 건 아니구나 싶어요. 그리고 20년간 운동선수의 삶을 살 수 있는 동력은 클라이밍을 사랑하는 마음이에요. 기량이 아주 뛰어난 데도 어느 순간 마음이 지쳐서 경기장을 영영 떠나는 선수들을 그동안 많이 봤거든요. 내가 하는 종목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는 것, 그게 운동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이 아닐까 싶어요.” 힘겨운 도전, 그 몸짓 끝에 오는 예술적 경지가 결국 ‘지치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이 말은 비단 스포츠 선수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지 않을까요. 오늘도 그저 좋아서, 도전하고 또 꿈을 꿀 수 있는 하루이기를 소망합니다.

< 마리끌레르> 편집장 박 연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