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S

THEME 이탈리아의 빛 INSPIRATION 야외, 햇빛, 스포츠. 완벽한 자유와 가벼움 PALETTE 크림색, 브릭 브라운, 옐로, 퍼플, 브라이트 레드 FAVORITE LOOK 토즈가 자랑하는 최고급 가죽과 투박한 캔버스의 조화가 돋보이는 오프닝 룩 POINT 7명의 여성이 직물을 다루며 브랜드의 상징인 아틀리에를 재창조하는 퍼포먼스 영상이 인상적이다. 사진가 카를로타 구에레로(Carlota Guerrero)와 함께 한 작업으로 토즈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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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여성’의 이미지는 시대에 따라 변해왔다. 자기 몸의 배는 돼 보이는 드레스를 입고도 불편한 기색 하나 내비치지 않는 여성에서 무릎 밑으로 내려오는 타이트한 스커트와 재킷을 일상적으로 입는 여성으로, 또 남성의 것 혹은 여성의 것이라는 고리타분한 경계에 의미를 두지 않는 여성으로 말이다. 발테르 키아포니가 이끄는 토즈의 새 시즌 컬렉션은 현대적으로 정의한 우아한 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몸을 조이지 않는 편안한 옷을 입고 굽이 낮은 신발과 큰 가방을 멘, 동시에 하우스의 전매특허인 고급스러운 소재와 색감으로 중무장한 여성 말이다. 특히 부드러운 갈색 발라클라바와 니트 장갑을 끼고, 로열 블루 코트와 풀오버로 스타일링한 룩은 마치 이탤리언 시크라는 단어를 형상화한 것처럼 멋스러웠다. 발테르가 합류한 이후 날로 발전하는 토즈의 레디투웨어 컬렉션은 다시금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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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이미지 뒤에 예민한 디자인 감각을 숨겨둔 브랜드들은 컬렉션 시즌이 되면 감춰왔던 존재감을 발휘한다. 토즈 역시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 그 특성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따스하고 여유로운 색감과 자유로운 실루엣, 견고한 가죽 소재 신발이 더없이 우아한 조화를 이뤄낸 것. “여러 장인들과 함께 하는 작업 자체가 영감의 원천이 되었으며, 숙련된 기술이 컬렉션에 드러나기를 바랐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발테르 키아포니의 말처럼 정교한 기술력이 없다면 구현 불가능한 수준의 구조적인 형태가 눈길을 끌었다. 디자이너로서 오랜 역사를 지닌 브랜드의 정체성을 지키는 동시에 새로운 분위기를 더하는 건 분명 힘든 일일 것이다. 그러나 키아포니는 두 번째 토즈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밀라노의 주요 디자이너로 떠오르고 있는 자신의 가치를 당당하게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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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를 대표하는 브랜드들의 세대교체가 끝나지 않았다. 보테가 베네타의 다니엘 리, 마르니의 프란체스코 리소 그리고 토즈의 발테르 키아포니. 키아포니가 토즈에서 첫 여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토즈는 이미 여러 시즌 동안 훌륭한 기성복과 액세서리 라인을 선보인 바 있다. 미우미우, 구찌, 보테가 베네타를 거쳐온 그는 과연 어떤 미래를 설계하고 있을까? 헐렁한 보이프렌드 재킷, 대충 둘러맨 스카프, 새파란 코듀로이 팬츠와 하늘색 셔츠. 첫 번째 룩이 나오자마자 신인 디자이너에 대한 의구심은 사라졌다. 뒤이어 허리가 잘록한 라이딩 코트, 포플린 셔츠와 함께 입은 1950년대 스타일의 가죽 드레스, 헤링본 소재의 스리피스가 등장했다. 토즈에서 쉬 볼 수 없던 데님 팬츠, 오버사이즈 호보 백, 진주 체인 목걸이는 새로운 (=젊은) 고객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가죽 액세서리를 만들고 남은 조각은 1970년대 스타일의 패치워크 코트와 스커트로 다시 태어났다. ‘편안하면서 고급스러운 이탈리아의 취향’을 보여주고 싶었다던 그는 뜻하는 바를 모두 이룬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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