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장 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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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EL

‘샤넬에 헌사하는 새로운 서사시(New Ode).’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가 묘사한 것처럼 그랑 팔레에서 펼쳐진 샤넬 쇼는 버지니 비아르만의 방식으로 샤넬의 아름다움을 재해석한 걸작이었다. 가브리엘 샤넬이 생전 표현하고자 했던 자유와 열망,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아내기 위해 버지니 비아르는 화려한 드레스 대신 다양한 스타일의 트위드 수트와 승마에서 영감 받은 카자크 룩을 메인으로 선보였다. 블랙과 화이트를 기조로 페일 그린, 핑크 등 여성스러운 컬러 팔레트를 배색한 감각도 돋보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브라운 가죽을 덧대 포인트를 준 7-리그 부츠(동화 <장화 신은 고양이> 에서 유래한 승마 부츠)며 진주 스트랩이 달린 미니 크로스 백, 지난 시즌부터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색색의 19 백까지! 구매욕을 한껏 자극하는 매력적인 액세서리들을 대거 선보였다. 게다가 화제를 모은 피날레는 지지 하디드와 모나 투가드, 그리고 자랑스러운 한국인 모델 신현지가 함께 장식했으니! 샤넬이 창조한 또 하나의 미학에 매료된 순간이었다.

LOUIS VUITTON

루브르 박물관에서 선보인 루이 비통 쇼는 한편의 장엄한 대서사시를 보는 듯 충격적이었다. 박물관 내부에 15세기부터 1950년대에 이르기까지 유럽 전통 의상을 입은 2백여 명의 관객이 등장했는데, 이들은 스탠리 큐브릭, 소피아 코폴라 감독과 협업한 이력이 있는 전설의 코스튬 디자이너 밀레나 카노네로(Milena Canonero) 의 작품이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레트로 퓨처리즘’ 을 제시하고자 한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의도는 통했다. 거대한 러플을 겹겹이 쌓아 풍성한 볼륨감을 완성한 미니스커트와 투명한 튈 팬츠부터 가죽 바이커 재킷, 모터사이클 팬츠, 청키한 아노락, 그리고 바로크 시대를 연상시키는 마타도르 재킷까지 드라마틱한 의상이 속속 등장했으니까. 결론은? 쇼의 시작부터 끝까지 소름 끼칠 만큼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