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 재킷 닐 바렛(Neil Barrett), 셔츠 시스템 옴므(System Homme), 이어링 아이노(AiNo),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정소민 원피스 헨릭 빕스코브 바이 비이커(Henrik Vibskov by Beaker), 샤 원피스 와이씨에이치(YCH), 이어링 제이미앤벨(Jamie & Bell).
이준 재킷 닐 바렛(Neil Barrett), 셔츠 시스템 옴므(System Homme), 이어링 아이노(AiNo),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정소민 원피스 헨릭 빕스코브 바이 비이커(Henrik Vibskov by Beaker), 샤 원피스 와이씨에이치(YCH), 이어링 제이미앤벨(Jamie & Bell).
셔츠 와코 마리아(Wacko Maria).
셔츠 와코 마리아(Wacko Maria).
블라우스 다홍(Dahong), 원피스 앳코너(a.t.corner), 이어링 제이미앤벨(Jamie & Bell).
블라우스 다홍(Dahong), 원피스 앳코너(a.t.corner), 이어링 제이미앤벨(Jamie & Bell).

JUNG SO MIN 

채송화처럼 여린 정소민은 드라마 속 ‘변미영’보다 훨씬 씩씩하게 촬영에 임했다. 꼼꼼히 모니터를 확인하고 시안과 똑같은 포즈를 바로 취하는가 하면 시원시원한 웃음으로 주변 사람들은 물론 이준까지 웃게 만들며 촬영을 리드했다. 연기자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직업을 가졌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정소민은 또 한 번의 화양연화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아버지가 이상해>(이하 <아이해>) 시청률이 31%를 넘었다. 대중적으로 큰 지지를 받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일단 다양한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그려졌기 때문인 것 같다. 각 인물의 이야기가 모두 흥미로운 것 같다. 나 역시 다음회 대본이 궁금하다. 무엇보다 재밌게 봐주시고 계속 관심 가져주시는 시청자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트위터에 ‘변미영’ 계정이 있다는 걸 알고 있나? 일반인이 변미영으로 빙의해 운영하는 계정이다. 변미영이라는 캐릭터가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방증이다. 변미영과 정소민은 어떤 점이 비슷하고, 어떤 점이 다른가? 변미영 계정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트위터를 안 하지만 나중에 찾아봐야겠다. 너무 감사하다. 변미영은 지금의 나와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 예전의 나와는 굉장히 다르다. 예민함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요즘의 나는 거의 나무늘보에 가깝다. 여러모로 미영이와 비슷하다.

변미영은 유도 선수의 꿈이 좌절된 후 오랜 ‘취준생’ 기간을 거쳐 인턴 매니저가 됐다. 정소민에게도 무언가를 위해 오랫동안 움츠린 시간이 있었나? 어쩌면 배우라는 직업이 항상 취준생이라는 느낌을 준다. 작품에 들어가면 취직이 되는 것이고, 그 전까지는 계속해서 노력하고 준비하는 취준생 같은 기분이 든다.

연기자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직업을 선택했을지 생각해본 적 있나? 연기자가 아니면 솔직히 상상이 잘 안 된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너무 좋고 재미있고 즐겁다. 그에 따른 어려움이 적지 않지만 그걸 다 감당할 만큼 연기하는 일을 사랑한다. 아마도 배우가 아니었다면 원래 전공을 살려서 무용을 하고 있지 않을까?

극 중에서 엔터테인먼트사의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실제와 반대의 입장에 서보니 어떤가? 촬영 중이 아닌데도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안 배우님’ 소리가 튀어나오고, 무의식중에 차 문을 열어주고 챙기게 되는 나를 보며 너무 웃기기도, 신기하기도 했다. 고생하는 우리 매니저에게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방영분까지는 아직 안중희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 못했다. 둘의 로맨스가 결실을 이룬다면 꼭 하고 싶은 데이트 신은? 그냥 손잡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것? 나의 현실 로망이기도 하다.

상대 배우 이준과의 호흡은 어떤가? 더할 나위 없다. 최고다.

<아빠는 딸>에 이어 <아이해>까지, 개성이 분명한 캐릭터를 맡았다. 또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어떤 역할인가? 차갑기도, 따뜻하기도 한 연애 이야기.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내 나이대의 보통 여자를 연기해보고 싶다.

 

이준 니트 톱과 팬츠 모두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정소민 블라우스 르메르(Lemaire), 스커트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 이어링 제이미앤벨(Jamie & Bell), 000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준 니트 톱과 팬츠 모두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정소민 블라우스 르메르(Lemaire), 스커트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 이어링 제이미앤벨(Jamie & Bell), 000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준 재킷 닐 바렛(Neil Barrett), 셔츠 시스템 옴므(System Homme), 이어링 아이노(AiNo). 정소민 원피스 헨릭 빕스코브 바이 비이커(Henrik Vibskov by Beaker), 샤 원피스 와이씨에이치(YCH), 이어링 제이미앤벨(Jamie & Bell).
이준 재킷 닐 바렛(Neil Barrett), 셔츠 시스템 옴므(System Homme), 이어링 아이노(AiNo).
정소민 원피스 헨릭 빕스코브 바이 비이커(Henrik Vibskov by Beaker), 샤 원피스 와이씨에이치(YCH), 이어링 제이미앤벨(Jamie & Bell).
셔츠 시스템 옴므(System Homme).
셔츠 시스템 옴므(System Homme).

LEE JUN 

이준은 밤샘 작업에 이은 화보 촬영에도 지친 기색 없이 유쾌했다. 스태프들 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는 이 장난기 많은 청년이 카메라 앞에 서면 눈빛을 백팔십도로 바꾸며 완벽하게 ‘안중희’로 변신한다는 게 새삼 놀라웠다. 이준이 특별한 건 색기 넘치는 눈빛 때문도, 장난기 많은 미소 때문도 아니다. 이준이 가진 의외성, 예측 불가능성은 뻔한 역할도 ‘이준이라서 특별한’ 무언가로 만들어버린다. 조각 같은 얼굴이나 훤칠한 몸매처럼 배우에게 필수로 여겨지는 조건들이 이준 앞에서만 이상하게 무용지물인 이유다. 어느 순간, 이준은 이미 대체 불가능한 배우가 됐다.

일주일에 촬영이 비는 날이 하루라고 들었다. 오늘은 촬영을 하지만 보통 뭐 하고 지내나? 일단 잔다. 나는 수면욕이 매우 강하다. 재미있는 대답을 하고 싶은데 촬영 중에는 여가 시간이 너무 뻔하다. 자는 시간 외에는 거의 대본을 본다. 인스타그램도 가끔 하고(웃음) 개인 SNS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재미있다.

이준이 이토록 완전한 주말 가족 드라마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좀 의외라고 생각했다. <아이해> 작품 제의가 들어왔을 때 해야겠다는 결심은 언제 섰나? 이렇게 긴 호흡의 드라마를 해본 적이 없다. 미니시리즈가 보통 16부작이니까 그 기준으로 치면 호흡이 3배나 길다. 궁금했다. 내가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있었지만 배울 게 더 많다고 생각했다. 미니시리즈는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했다는 생각이 들 무렵 끝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50부작이니 캐릭터도 점점 풍성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만나는 시청자 연령층도 더 넓어진 것 같다. 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