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 CHOI

2016년은 그야말로 ‘최소라의 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아시아 모델 중 최소라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진다. 뉴욕 컬렉션부터 고고한 패션 하우스가 자리한 파리까지, 그녀가 등장하지 않은 쇼를 찾아보기가 더 어려울 정도였으니까(이번 2016 F/W 시즌 최소라가 선 쇼는 50여 개에 달한다). 창백할 만큼 하얀 피부와 깡마른 몸매, 여기에 평소 즐겨 입는 고스 룩을 닮은 강인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이 바로 패션계가 그녀에게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일 듯. 게다가 루이 비통, 마크 제이콥스, 코치의 뮤즈로 선정돼 전성기를 맞이했음을 증명했다. 이토록 빠른 시간에 패션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그녀에게 사심과 응원의 마음을 담아 외치고 싶다. ‘지금은, 소라 시대!’

 

JING WEN

옆으로 불거진 광대뼈, 가느다란 눈, 앵두처럼 자그마한 입술. 징웬은 데뷔 직후부터 굵직한 패션 하우스의 러브콜을 받아온 슈퍼 루키다. 모델스닷컴 ‘톱 50’에 당당히 자리한 그녀는 이번 시즌 살바토레 페라가모 광고 캠페인의 얼굴로 등장했고, <보그>를 비롯한 패션 매거진 커버 걸로도 활약했다. 특히 2016 F/W 시즌, 최소라에 버금가게 많은 쇼에 등장하며 아시아 모델로서 존재감을 다시금 공고히 했다.

 

HYUN JI SHIN

국내보다 해외에서 활발히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모델 신현지.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의 우승자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이후 해외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케이스다. <i-D>를 비롯한 해외 매거진을 통해 감각적인 비주얼의 화보를 선보이더니 곧이어 코치, 3.1 필립 림, DKNY, 이자벨 마랑, 프라다, 샤넬 등 빅 브랜드의 쇼에 당당히 등장했다. 최근엔 캘빈 클라인 플래티넘 캠페인 걸로 낙점됐고, 올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도 4대 패션 도시를 분주하게 돌며 런웨이에 올랐다.

 

 

SUN JUNG LEE

몇 해 전, 갓 데뷔한 신인 모델 이선정과 화보를 촬영하던 당시 독특한 분위기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에 매료됐던 기억이 선명하다. 이렇듯 뚜렷한 첫인상을 남겼던 이선정이 올해부터 글로벌 패션계를 주름잡는 아시아 모델로 도약하기 시작했다. 뉴욕 컬렉션의 포문을 연 톰(Tome)의 런웨이부터 밀라노의 스텔라 진, 엠포리오 아르마니, 비비안 웨스트우드까지 섭렵하며 톱 모델로서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것. 그녀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다양한 이미지 변신이 가능한 팔색조 같은 모습이 아닐까? 말간 소녀의 얼굴부터 극적인 분위기까지 거뜬히 소화하는 그녀의 행보를 주목해야 할 때다.

 

 

DYLAN XUE

호리호리하고 가느다란 몸매, 180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중국인 모델 딜런 쉐의 활약이 올해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015년 모델스닷컴 ‘핫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후 알렉산더 왕과 코치의 캠페인 걸로 등장하더니, 새 시즌에도 역시 내로라하는 브랜드의 런웨이를 종횡무진하며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으니까. 간결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마가렛 호웰부터 가레스 퓨의 극적인 쇼까지,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스스럼없이 호흡을 맞추는 딜런 쉐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 행보가 기대된다.

 

CONG HE

‘넥스트 두주안’으로 불리며 중국의 초신성 모델로 떠오른 충허. 중국 인형처럼 신비로운 마스크가 돋보이는 그녀는 IMG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한 이후 샤넬, 디올, 발렌티노, 겐조 등 쟁쟁한 하우스의 런웨이를 섭렵하며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백인 모델들이 가득한 돌체 앤 가바나의 봄·여름 시즌 광고 캠페인에 유일한 동양인 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평소에는 도도하고 뾰로통한 표정이지만, 돌체 앤 가바나 광고에서 보듯 환한 웃음까지 다양한 표정 연기(!)가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