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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인 하이엔드 금고 메이커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진델핑엔 지역은 ‘장인들의 고장’으로 불린다. 바로 그곳에서 1919년 에른스트 되틀링이 창립한 되틀링은 현재까지 4대째 직계가족이 운영하는 금고 회사다. 되틀링이 가족을 중심으로 그 역사를 이어가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금고 제작 핵심 기술의 유출을 막기 위한 선택인 것.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되틀링의 CEO들은 단순히 경영자가 아닌 마이스터로서 현장에서 일한다. 현재의 CEO 인 마커스 되틀링도 독일 ‘메탈 워킹 마이스터’ 자격증을 보유한 장인으로 직접 작업장에서 풀무질을 하며 금고를 만든다. 그 때문에 되틀링은 인하우스 제작 하이엔드 금고 브랜드로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스타일리시한 금고

되틀링은 오랜 기간 세계적인 부호들 사이에서만 알려진 브랜드였다. 피렌체 공화국의 메디치 가문처럼 유럽의 명문가에서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금고를 복원하고, 최신 보안 시스템을 접목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극소수 최상류층만을 위해 주문 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칼 라거펠트가 먼저 협업을 제안하며 직접 디자인한 나르시서스 컬렉션을 론칭하고,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들의 협업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이후 독일 출신의 천재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의 대표작 ‘바르셀로나 체어’의 디자인에서 영감 받아 제작한 ‘리버티 바르셀로나’, GPS 추적 장치가 달린 휴대용 금고 ‘가디언’, NASA의 우주 비행사 훈련 기구에서 착안한 워치 와인더인 ‘자이로와인더’ 등을 선보이며 미학적으로도 최고의 완성도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