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DON CLASSIC BURBERRY

런던 패션위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버버리의 2020 F/W 컬렉션은 한마디로 런던 그 자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리카르도 티시가 처음 디자인을 공부하던 런던을 향한 노스탤지어를 영감의 원천으로 삼은 것. 그 결과 한눈에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확연히 느껴지는 클래식한 컬렉션이 완성됐다. 버버리 컬렉션으로 해외 컬렉션에 데뷔한 한국 모델 김도연의 워킹 또한 핫 이슈였다. 지지 하디드, 켄달 제너, 최소라 등 톱 모델 사이에 당당히 자리한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MM6 × THE NORTH FACE

백스테이지부터 런웨이까지 모든 과정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컬렉션 쇼를 기획한 MM6. 눈앞에서 생생하게 모델들을 지켜볼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을 시도해 관객에게 호평받았다. 또 쇼에 앞서 예고한 대로 노스페이스와 협업한 아이템을 최초로 선보였다. 노스페이스의 스테디셀러 디자인을 유지한 채 MM6만의 스타일로 변신한 이번 컬렉션은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9월 정식 출시를 기대하게 했다.

 

TOMMY IN LONDON

타미 힐피거는 2020 S/S 시즌까지 일곱 번에 걸쳐 전 세계를 돌며 컬렉션 쇼를 진행했다. 이번 시즌 컬렉션을 선보이기 위해 선정한 장소는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 FIA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십(F1) 세계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과 함께한 이번 컬렉션은 타미 힐피거의 시그니처인 아메리칸 스타일에 해밀턴의 스트리트 웨어를 더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컬렉션 쇼에는 SF9의 로운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온몸이 들썩이는 신나는 공연과 리듬에 몸을 맡기고 춤추는 듯한 모델들의 워킹으로 지루할 틈 없이 흥겨운 쇼가 이어졌다.

 

GOD SAVE THE QUINN

패션 저널리스트 사라 무어가 쇼 노트에 마지막 문장으로 ‘God Save the Quinn’이라고 쓴 사실만 봐도 영국이 얼마나 리차드 퀸을 지지하는지 느껴지지 않는가. 그가 데뷔 직후부터 매 시즌 선보이는 화려한 드레스들은 ‘런던 쿠튀르’라고 불리며 그를 주목해야 할 런던의 디자이너로 알렸다. 리차드 퀸의 2020 F/W 컬렉션 역시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파격적인 프린트와 눈부신 비즈 장식 드레스로 관객의 혼을 쏙 빼놨다. 게다가 런던 패션위크에서 손꼽히는 큰 규모의 무대를 선보여 단기간에 존재감 강한 브랜드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ECO-FRIENDLY EVENTS

런던 패션위크 초미의 관심사는 이번에도 지속 가능한 패션이었다. 이번 시즌 많은 디자이너가 환경보호를 염두에 두고 컬렉션을 제작했는데 그중 멀버리, 비비안 웨스트우드, 인터내셔널 울마크 프라이스의 이벤트가 특히 인상 깊었다. 멀버리는 공정하게 생산한 원자재로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공개하는 메이드 투 래스트(Made To Last) 프레젠테이션을 펼쳤고,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소개하며 환경보호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는 전시를 마련했다. 인터내셔널 울마크 프라이스에서 오가닉 100% 울 패브릭과 환경을 생각한 아조 프리(Azo Free) 염색 공법을 사용해 우승을 차지한 리처드 말론의 컬렉션 또한 주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