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온라인 편집숍에서 테이블웨어 세트를 구매했다. 평소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에서 출시한 것으로 옷이 아닌 인테리어 제품을 산 건 처음이었다. 예전에는 스타일을 보여주기 위해 멋진 옷과 액세서리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내 취향에 맞게 집을 꾸미기 위한 소비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소비의 형태가 바뀌고 있다. SNS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어렵지 않게 감지할 수 있다. #집스타그램과 #Stayathome, #wfh(working from home)이 올 상반기 최고 인기 해시태그였고, 자신의 취향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는 리빙 제품을 온라인상에서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 시대에 유일하게 라이프스타일 제품군만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패션 브랜드들도 이 같은 변화를 감지하고 재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벽지부터 가구, 식기까지 의류 외의 제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오래전부터 홈 데코 부문에서 이력을 쌓은 럭셔리 브랜드들은 존재해왔다. 하지만 그전엔 높은 판매율을 목표로 한다기보다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제품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데 중점을 둔 데 비해 지금은 트렌드를 이루는 영역으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또한 패션 브랜드가 선보이는 리빙 제품은 예술성과 기능성 모두 만족시킨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