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닉한 패턴의 도톰한 페르시안 카펫을 재단해 옷을 지은 듯한 룩이 런웨이에 등장했다. 카펫이나 이불이 되어야 마땅한 태피스트리, 퀼팅 등으로 만든 소재가 드레스와 코트로 재탄생했다는 말씀. 참신한 행보는 아니지만, 이번 시즌엔 유독 홈 데코 제품 같은 인상을 준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공들인 섬세한 패턴을 비롯해 태슬과 프린지 장식으로 진일보했으니까! 특히 요즘처럼 이불 밖이 위험한 시기에는 툭 걸치는 것만으로도 마치 집에 있는 것처럼 안락하고 편안한 기운을 받을 수 있는 카펫과 이불을 닮은 룩이 모두에게 절실하게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