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들은 이번 시즌 잘 재단한 질 좋은 셔츠를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 막 다림질을 마친 듯 각 잡힌 셔츠들이 런웨이에 등장했는데 대표적인 예가 더 로우 컬렉션이다. 바스락거리는 촉감이 느껴질 것만 같은 푸른색 셔츠와 블랙 터틀넥을 레이어링한 룩은 별다른 디테일 없이 그 자체로 완성도가 높았다. 셀린느와 샤넬 컬렉션에서는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스트라이프 패턴을 더했고, 발렌티노와 스텔라 매카트니는 소매를 부풀리거나 레이스처럼 보이게 원단을 커팅하는 등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하기도 했다. 올봄,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패션 아이템을 쇼핑하고 싶다면 잘 만든 셔츠를 한 벌 구입하기 바란다. 신중하게 고른 클래식한셔츠 한 벌이면 앞으로 10년은 든든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