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이상혁)가 미국 타임지(TIME)가 선정한 ‘2026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인 100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페이커가 또 한 번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 중 하나인 타임지가 올해 처음 선정한 ‘2026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인 100인’.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 리오넬 메시(Lionel Messi)와 나란히 오른 이번 소식은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을 또 다시 열광케하고 있습니다.

게임을 넘어, 문화가 된 스포츠
타임지가 올해 처음으로 신설한 ‘2026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인 100인’은 단순히 경기 성적이 뛰어난 선수를 넘어, 스포츠 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 100인을 조명하는 명단입니다. 타임지 CEO 제시카 시블리(Jessica Sibley)는 “경쟁을 넘어 문화를 형성하고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는데요. e스포츠는 1972년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열린 첫 토너먼트에서 우승자에게 롤링스톤 구독권을 주던 시절로부터 시작해, 2030년 76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입니다. 그 중심에서 페이커는 전통 스포츠의 거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죠. 타임지는 그를 ‘역대 최고의 e스포츠 선수(GoAT)’이자 ‘불사대마왕(The Unkillable Demon King)’으로 소개하며, 내성적인 소년이 게임으로 세계를 정복한 이야기를 조명했습니다. e스포츠가 하나의 스포츠로서 세계 무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순간이었죠.


17세 소년에서 전설로, 페이커의 시간
루빅스 큐브를 맞추고 비디오 게임을 정복하는 것에 기쁨을 느끼던 소년. 2013년, 당시 17세의 나이로 SK텔레콤 T1(현 T1) 소속으로 데뷔한 페이커는 첫해부터 롤드컵을 제패하며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의 가능성을 세상에 각인시켰습니다. 하지만 그의 진짜 대단함은 우승 횟수에만 있지 않습니다. 수많은 스타가 등장하고 사라지는 동안에도 그는 늘 가장 높은 무대의 중심에 서 있었죠. 롤드컵 역대 최다 우승, 최근 3년 연속 정상, 그리고 국가대표로 목에 건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시대가 바뀌고 경쟁의 방식이 달라져도 페이커라는 이름만큼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올해 타임이 선정한 첫 번째 ‘2026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인 10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 역시 같은 맥락이죠. 17세 소년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어느덧 한 시대를 대표하는 전설의 궤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수이자 구단주, 페이커라는 브랜드
정상의 자리에 오래 머무는 선수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페이커는 그 시간을 바탕으로 또 다른 영역까지 자신의 이름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데요. 한때 T1과 BMW로부터 고급 세단을 선물받던 스타 플레이어였던 그는 현재 자신이 오랜 시간 몸담은 T1의 주주로 활동하며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구단 운영의 영역까지 확장한 드문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이어서 그 영향력은 구단을 넘어 외부로도 빠르게 확장됐는데요. 더 이상 단순히 경기력으로 평가되는 선수가 아니라 하나의 기준점으로 받아들여지는 존재가 된 것이죠. 글로벌 브랜드들은 그를 단순한 광고 모델이 아닌 상징적인 파트너로 선택했고, 팬들 역시 선수 개인을 넘어 그가 쌓아온 시간과 태도 자체에 반응합니다. K-POP 아티스트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글로벌 팬덤 신드롬과 전 세계 도심 한복판에 생일 축하 전광판이 걸리는 풍경 역시 그런 변화가 만들어낸 상징적인 결과물 중 하나고요. 그는 더 이상 게임을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e스포츠가 만들어낸 가장 강력한 브랜드이자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설은 현재진행형!
타임지가 그를 선택했다는 사실은 이번 리스트가 무엇을 기준으로 인물을 바라보고 있는지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전 세계 스포츠의 중심이 더 이상 기록이나 우승 횟수에만 머물지 않고, 그것을 넘어 문화와 영향력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뜻이죠. 그 흐름 속에서 페이커는 단순한 ‘최고의 선수’가 아니라, 그 변화 자체를 가장 선명하게 증명하는 존재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는 페이커의 시간. 그가 이뤄낼 다음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