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하우스가 웰니스 트렌드를 접수했습니다.



발렌시아가(Balenciaga)가 테크웨어 라인을 론칭하며 패션 위크의 열기 속에 열릴 스무디 팝업 스토어를 예고했습니다. 글로벌 피트니스 클래스를 함께 선보이며 패션과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실험에 나설 전망입니다.
발렌시아가, 웰니스 시대의 새로운 기준
발렌시아가 가을 컬렉션 ‘바디 앤 비잉(Body & Being)’ 테크웨어 라인의 핵심은 운동복처럼 입을 수 있는 럭셔리입니다. 이는 지난해 발렌시아가에 새로운 수장으로 합류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엘파올로 피촐리(Pierpaolo Piccioli)의 방향성과도 맞닿아있는데요. 최근 컬렉션들에서 일상과 신체에 대한 탐구를 이어 온 그는 이번 테크웨어를 통해 스포츠와 기술, 발렌시아가의 장인 정신을 하나로 엮었습니다. 웰니스가 소비와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화두로 떠오른 지금, 운동과 휴식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현대인의 일상이 담긴 새로운 럭셔리의 형태인 셈이죠.




기능성을 입은 럭셔리
컬렉션의 야심은 테크웨어 제품 라인업에서 드러납니다. 새롭게 선보인 레깅스와 크롭 탱크, 캣수트는 요가 수업을 마친 뒤 그 차림 그대로 거리를 걸어도 어색하지 않도록 디자인되었는데요. 운동복의 실용성과 발렌시아가 특유의 위트가 맞물리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전형적인 액티브웨어 실루엣을 중심으로 고급 소재와 기술력이 더해져 정교한 피스를 완성했죠. 통기성과 신축성은 물론, 향균 기능과 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갖춘 원단으로 땀 배출을 고려한 설계가 돋보입니다.
이번 테크웨어 라인은 가볍고 활동성이 뛰어난 트랙수트부터 몸에 밀착되는 컷아웃 보디수트와 바이크 쇼츠까지, 운동은 물론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초음파 접합 기술을 활용해 봉제선을 최소화한 심리스 가죽 윈드브레이커는 기능성 의류의 기술력을 럭셔리 소재 위에 구현하며, 운동복과 럭셔리 사이 경계를 허물겠다는 이번 컬렉션 의도를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브랜드를 맛보는 한 잔
컬렉션 런칭과 함께 발렌시아가는 뜻밖의 방식으로 거리에 등장합니다. 파리 맨즈 패션위크의 열기가 한창일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마레 지구 중심에 위치한 보주 광장에서 스무디 바를 운영할 예정인데요. 메뉴 역시 이번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보여줍니다. 제철 웰니스 성분으로 주목 받는 해양 콜라겐부터 땅콩 버터를 활용한 스무디와 망고 말차 음료까지 다양하게 준비됩니다.
이는 브랜드의 문턱을 낮추는 발렌시아가의 영리한 시도로도 읽히는데요. 컬렉션 제품을 구매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이들도 팝업 공간과 음료를 통해 브랜드의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번 팝업 스토어는 파리를 비롯해 상하이와 베이징, 방콕 등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만큼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공간으로 경험하는 발렌시아가
발렌시아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프리미엄 피트니스 업계의 선두주자 배리스(Barry’s)와 함께 뉴욕과 런던, 파리, 밀라노 등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특별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인데요. 게스트는 발렌시아가가 엄선한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브랜드 콘셉트로 꾸며진 공간에서 맞춤형 운동 클래스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에 더해 피트니스 스튜디오 내 퓨얼 바(Fuel Bar)에서 제공하는 시그니처 컬래버레이션 스무디까지 맛볼 수 있죠. 옷을 입어보는 대신 직접 몸을 움직이며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경험하게 만드는 셈입니다.
패션 하우스에서 운동복을 만드는 일은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하지만 운동 후 마시는 스무디와 피트니스 클래스, 라이프스타일까지 브랜드 세계관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조금 다른 이야기죠. 옷을 넘어 운동과 휴식, 그리고 웰니스 경험 전반으로 엮어낸 발렌시아가의 시도가 럭셔리의 경계를 어디까지 확장할지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