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리봇의 요점 정리
  • 배우 김윤석, 구교환 주연의 영화 <폭설>이 오는 11월 18일 개봉합니다.
  • 폭설로 고립된 기차역에서 퇴직을 앞둔 역장과 새로 부임한 후임 역무원이 의문의 시신을 발견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그립니다.
  • 영화 <소리도 없이>로 주목받은 홍의정 감독과 박선우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습니다

눈보라에 갇힌 기차역과 의문의 시신. 영화 <폭설>이 오는 11월 극장가를 찾습니다.

퇴직을 앞둔 역장과 수상한 후임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뒤덮인 시골의 작은 기차역. 이곳에 남겨진 두 사람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시신이 나타납니다. 설상가상으로 눈보라까지 거세게 몰아치며 도움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 도망칠 곳도, 믿을 사람도 없는 극한의 상황을 그린 미스터리 영화 <폭설>이 오는 11월 18일 개봉합니다.

김윤석 배우가 연기한 ‘갑수’는 평생 설오역을 지켜온 베테랑 역장입니다. 한때 석탄을 실어 나르는 열차들로 분주했던 이곳은 탄광 산업이 저물며 이제 작은 역사만 남은 조용한 공간이 됐죠. 갑수는 매일 업무일지를 일기처럼 써 내려가고, 주변에서 구한 약초로 술을 담글 만큼 혼자만의 생활에 익숙해진 인물인데요. 퇴직까지 단 하루 남겨둔 그는 평생을 보낸 일터와 작별할 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 자리를 이어받을 역무원 ‘현택(구교환 배우)’은 갑수로부터 모든 것을 배우고 싶어 하는 인물입니다. 설오역에서의 마지막 근무일, 갑수는 후임의 도착이 늦어진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밤새 내린 폭설로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곧바로 역무실에 나타난 현택. 갑작스러운 등장에 갑수는 어딘가 석연치 않지만 예정대로 업무를 알려줍니다. 그렇게 함께 선로를 살피러 나선 두 사람은 터널 안에서 신원 미상의 시체를 발견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5년 만에 다시 만난 김윤석과 구교환

김윤석 배우의 필모그래피는 도박판부터 교실, 전쟁터까지 무대를 가리지 않습니다. 영화 <타짜>에서는 최종 보스 도박꾼인 ‘아귀’로, <추격자>에서는 연쇄살인범을 집요하게 쫓는 전직 형사 ‘엄중호’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죠. 여기에 <완득이>에서는 거침없는 말투 속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담임교사로 변신해 웃음을 안긴 데 이어, <1987>에서는 진실을 은폐하려는 대공수사처장으로 서늘한 카리스마를 보여줬고요. 내전의 한복판에서 탈출을 이끄는 <모가디슈>의 외교관부터 마지막 전투에 나선 <노량: 죽음의 바다>의 이순신 장군까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매 작품 다른 얼굴을 보여준 그가 퇴직을 앞둔 시골 기차역의 역장으로 돌아와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 앞에 섭니다. 함께 호흡을 맞춘 구교환 배우의 연기 이력은 독립영화 현장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영화 <꿈의 제인>에서 갈 곳 없는 청소년을 보살피는 ‘제인’을 연기하며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을 거머쥐었죠. 이후 <반도>에서는 잔혹한 군인 ‘서 대위’로, 넷플릭스 시리즈 <D.P.>에서는 능청스러운 농담을 던지는 ‘한호열’로 등장해 상반되는 매력을 보여줬고요. <탈주>에서는 자유를 찾아 달아나는 병사를 집요하게 추격하는 북한 장교로 변신했는데요. 위트와 긴장감을 넘나들며 독보적인 연기를 선보여 온 그가 이번에는 수상한 후임 역무원으로 돌아옵니다. 두 배우가 5년 만에 다시 만난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한데요. 2021년 영화 <모가디슈>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이 폭설로 고립된 기차역에서 사건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궁금해집니다.

홍의정 감독이 그리는 인간의 본모습

영화 <폭설>의 메가폰을 잡은 홍의정 감독은 한마디로 정의내리기 어려운 인물을 그리는 데 능숙합니다. 그는 2020년 첫 장편 영화 <소리도 없이>에서 전형적인 범죄 스릴러 장르를 벗어난 독특한 연출로 주목받은 바 있는데요. 영화는 범죄 조직의 뒤처리를 하던 두 남자가 납치된 어린아이를 우연히 맡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범죄에 가담하면서도 아이를 정성껏 돌보는 모습은 쉽게 선악을 판단할 수 없도록 만들었죠. 무거운 주제에서도 엉뚱한 웃음을 만들어낸 연출이 영화계에서도 통한 걸까요? 홍의정 감독은 제20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 제41회 청룡영화상, 제4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신인감독상을 휩쓴 데 이어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영화 부문 감독상을 거머쥐며 주목할 만한 신예 감독으로 단숨에 떠올랐습니다.

또 다른 신예 박선우 감독과 호흡을 맞춘 <폭설>에서 두 감독은 인물이 살아온 시간을 찬찬히 들여다봅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은 영화의 무대인 설오역. 지금은 사람의 발길이 끊긴 공간이지만 이곳에도 활기찼던 시간이 있었을 것이라 상상하며 곳곳에 갑수가 살아온 흔적을 채웠습니다. 직접 담근 술과 오랜 시간 모은 수석, 하루하루 기록한 업무일지까지 역무실 안 작은 물건 하나에도 그가 이곳에서 보낸 세월이 고스란히 배어있는데요. 이런 설오역의 모습은 평생 이곳을 지켜온 갑수와도 닮아 있는 듯합니다. 한편 설오역을 뒤덮은 눈보라도 극장에서 한층 생생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일반 상영을 비롯해 4DX로도 관객을 찾을 예정이거든요. 눈 속에 감춰진 진실을 따라가는 영화 <폭설>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져줄지 기대됩니다.

Q&A
AI 마리봇의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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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오역'이라는 이름에는 눈 설(雪)과 까마귀 오(烏)가 담겼습니다. 하얀 눈과 검은 까마귀라는 상반된 모티프가 함께 담긴 셈인데요. 영화 티저 포스터에도 두 글자가 새겨진 나무 간판이 등장합니다. 눈으로 뒤덮인 기차역의 풍경과 어우러져 영화 특유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욱 짙게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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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수영과 노윤서가 설오역에 발생한 사건을 조사하러 나선 경찰로 등장합니다. 박수영은 오랫동안 이 지역에서 근무하며 갑수와 친분을 쌓아온 '최 경위'를, 노윤서는 이제 막 경찰 생활을 시작한 '양 순경'을 연기하는데요. 두 사람 역시 선후배 관계인 만큼 갑수와 현택의 관계와 비교해 보는 것도 묘미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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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12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첫눈>의 4DX 무대인사 시사회가 열립니다. 배우 김윤석과 구교환을 비롯해 박수영, 노윤서, 홍의정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관객과 나눌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