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머릿결 좋기로 유명했는데, 연달아 세 번이나 탈색을 했더니 그 건강하던 머리카락이 속수무책으로 망가졌다. 거울을
볼 때마다 눈에 띄게 얇아진 모발이 자꾸 신경 쓰여 내로라하는 탈모 샴푸를 써봤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샴푸 유목민 신세를 면치 못하던 때에 다비네스 오아이 샴푸를 만났다. 두 통 넘게 비우며 나의 최애 샴푸로 등극한 오아이 샴푸. 아마존 아치오테 나무에서 얻은 진귀한
천연 원료인 루쿠 오일과 로즈 오일을 함유한 데다 당근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 샴푸를 쓰면서 머릿결이 비단처럼 매끄러워졌고, 무엇보다 모발 뿌리 볼륨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서 만족스럽다. 현재 꼬불꼬불한 파마 머리인데 컬이 늘어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돼 최근 가장 자주 쓰는 샴푸다. 머스크 향과 파우더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머리를 감고 나도 은은하게 존재감을 드러낸다.
<마리끌레르> 뷰티 에디터 송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