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EREAL WAVES

직접 체험해보니 평범한 힐링 테라피로 치부하기에는 단단하게 뭉친 몸이 부드럽게 풀어지고, 머릿속이 맑아지며, 숙면 효과까지 볼 수 있는 사운드 배스. 에디터가 체감한 효과는 단순히 느낌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으로, 소리를 통한 뇌파 변화와 스트레스 감소 효과는 많은 연구를 통해서 밝혀졌다. 지지직거리는 주파수 소리와 함께 들리는 라디오 소리, 바람 소리 등 백색소음을 들으며 숙면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 신경과 전문의이자 수면 의학 전문가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도 사운드 배스가 뇌파와 숙면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다고 가정하고 똑같은 어조로 설명하는 역사 선생님을 떠올려보세요. 모노톤이 반복되면 졸리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사운드 요법도 이와 일맥상통합니다. 느리고 일정한 템포의 소리를 들으면 사람의 뇌에서는 4~7회의 ‘서파(slow wave)’가 나오고, 뒤이어 잠이 깊어질수록 뚜렷해지는 ‘델타파’가 나오면서 숙면하는 동안 발생하는 뇌파 상태로 만들어주죠.” 그러나 소리의 울림이 낮고 일정하다고 해서 모두에게 편하게 들리는 것은 아니며, 개인마다 적합한 사운드가 다르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좋아하는 운동 종목과 선생님을 찾을 때처럼 시행착오를 겪으며 경험해보면 된다. 사운드 배스를 시작하는 건 사실 간단하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플레이리스트를 찾아서 듣는 것으로 시작해 점차 경험을 쌓아가면 된다. 찬연한 소리가 우리를 평온으로 안내할 때까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