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
아우구스티누스 바더 더 리브인 헤어 트리트먼트. 100ml, 12만6천원.
베네피트 더 포어페셔널 하이드로 팝. 100ml, 11만8천원대.
꼬달리 비노쀠르 살리실릭 스팟 솔루션. 15ml, 2만2천원.
클라랑스 크라이오 플래시 크림 마스크. 75ml, 9만8천원.

내 피부는 우기

평소 스킨케어 레이어링을 즐기는 에디터지만, 온몸이 끈적이는 우기에는 단계별 피부 관리를 소홀히 하는 실수를 범한다. 소홀한 만큼 떨어지는 뷰티 체력은 고온 다습한 환경, 땀과 피지, 먼지 등으로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서 노화 가속화로 이어지고 만다. “여름철 장마는 마른땅에 단비 같은 소식이지만, 피부를 위해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세안 전에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은 기본이고, 평소 생활 습관을 점검해 위생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죠.” 이상피부과 이상우 원장은 얼굴이 닿는 베개 커버를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자(jar) 타입 화장품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스패출러를 꼭 사용하며, 메이크업 브러시와 퍼프를 자주 세척하면 피부에 염증이 생길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물을 기를 때 적정 온습도 유지와 환기, 수분과 영양 공급이 필요한 것처럼 습기에 노출된 우리 피부에도 쾌적한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평소 스킨케어 루틴에 항염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추가하는 것도 자극받은 피부를 달래는 데 효과적인 방법. 캐모마일 등 국화과 식물에서 추출한 진정 성분인 아줄렌, 불필요한 각질과 피지를 용해하는 살리실산 등이 든 화장품을 추가하면 울긋불긋한 피부가 금세 가라앉는다. 이 외에도 피부 지질과 유사한 세라마이드 성분이나 피부 지질을 복구해주는 비타민 B5(판토텐산), 구리, 아연을 함유한 제품을 추가해보길. 갑작스러운 장마철 피부 트러블을 감쪽같이 가라앉혀주는 대표적인 성분이다. 여기에 피부 타입에 상관없이 수분을 듬뿍 공급해주는 히알루론산 성분이 담긴 에센스를 토너 대신 사용하거나 3~5겹 덧바르면 붉은 기운이 순식간에 사그라지는 것은 물론, 가벼운 제형으로 끈적이지 않는 마무리감이 일품이다. 시간 여유가 있을 땐 일주일에 한두 번 멸균 거즈나 화장 솜을 에센스에 충분히 적신 뒤 성난 얼굴에 올려보자. 피부가 진정될 뿐만 아니라 마치 수분 팩을 한 듯 촉촉해져 다음 단계 제품의 흡수율까지 높이는 부스터 역할을 한다. 호우주의보가 수시로 몰아치는 여름,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마리끌레르식 데일리 스킨케어 루틴을 따르면 피부 고민은 끝! 이제 해 뜰 날만 남았다.

 

겔랑 아베이 로얄 클렌징 케어 인 무스. 175ml, 9만원, 러쉬 말차. 75ml, 2만5천원.
지방시 뷰티 스킨 리소스 인텐스 하이드라-릴리프 마스크. 50ml, 8만8천원.
키엘 칼렌듈라 꽃잎 진정 에멀젼. 125ml, 6만8천원대.
설화수 자음생크림. 50ml, 27만원.
샤넬 N°1 de Chanel 레드 까멜리아 아이 세럼. 15ml, 14만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