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은 이미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를 지났습니다. 한낮의 햇살은 여전히 뜨겁게 내리쬐지만, 아침저녁으로 스치는 미세한 바람의 결에서 묘하게 계절의 변화가 느껴지는 요즘이죠. 계절을 앞서가는 진정한 뷰티 피플이라면 지금이 바로 향기를 갈아입을 완벽한 타이밍입니다. 가벼운 시트러스와 청량한 아쿠아 향은 잠시 미뤄두고, 서늘해진 바람을 따스하게 감싸줄 가을 향수를 준비해야죠. 아래 새롭게 출시한 향수 중에서 골라 보세요.
샤넬 ‘1957 엑스트레 드 빠르펭’


포근하게 스며드는 완벽한 가을의 살냄새
가브리엘 샤넬이 미국에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로 선정되며 세계적인 위상을 굳건히 했던 영광의 해, 1957년. 이를 기념하기 위해 탄생한 1957은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매력적인 화이트 머스크 향수입니다. 베르가모트와 핑크 페퍼의 경쾌한 첫인상으로 시작해 아이리스와 오렌지 블로섬의 우아함을 거쳐 시더우드와 바닐라, 그리고 따스한 머스크가 피부 온도와 어우러지며 독보적이고 고급스러운 살냄새를 완성하죠. 특히 최근 글로벌 앰버서더인 BTS 정국이 참여한 캠페인이 공개되자마자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무려 26개국 이상에서 단 1시간 만에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그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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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클리프 아펠 ‘퍼스트 EDT’

반세기를 이어온 우아한 플로럴 알데하이드
향수를 단순한 향기가 아닌 후각의 보석이자 스타일링에 있어 마지막 주얼리로 여긴 하이 주얼리 메종 반클리프 아펠. 그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 1976년 탄생했던 메종 최초의 향수 퍼스트가 출시 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드디어 국내에 공식 론칭했습니다. 마스터 조향사 장 클로드 엘레나가 빚어낸 이 기념비적인 작품은 세련되고 품격 있는 플로럴 알데하이드 계열인데요. 눈부신 알데하이드 향조 위로 재스민, 로즈, 투베로즈가 섬세하게 피어나며 오크 모스와 앰버, 샌들우드가 깊이감 있는 따뜻한 잔향을 남겨 가을의 고혹적인 분위기와 완벽하게 어우러집니다. 메종의 펜던트 모티프를 뒤집어 부드러운 곡선과 골드 링 디테일로 완성한 보틀 또한 그 자체로 하나의 아름다운 하이 주얼리를 보는 듯한 황홀함을 선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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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프란시스 커정 ‘오우드 벨벳 무드’


농밀하고 관능적인 우디 향연
계절이 깊어질수록 벨벳 같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소재가 끌리듯 향기 역시 무게감 있는 질감을 찾게 됩니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오우드 벨벳 무드는 이름 그대로 최고급 벨벳이 피부 위를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감싸는 관능적인 감각을 후각으로 구현해 낸 예술적인 향수인데요. 달콤한 복숭아 껍질을 연상시키는 과실의 질감과 섬세하고 유연한 스웨이드의 향취, 그리고 신비롭고 농밀한 깊이를 지닌 오우드 우드가 한데 어우러져 폭발적인 풍미를 뿜어냅니다. 과일과 나무, 그리고 포근한 패브릭에서 영감을 받은 이 향수는 가을밤의 따뜻한 포옹을 연상케 하는데요. 묵직하면서도 관능적인 분위기로 가을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싶은 분들께 강력히 추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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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아덴 ‘이터널 아우라 EDP’


부드럽게 감싸는 플로럴 앰버의 온기
클래식 뷰티의 대명사 엘리자베스 아덴이 무려 8년 만에 야심 차게 선보이는 신상 플래그십 향수가 이터널아우라 EDP입니다. 가을의 정취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이 플로럴 앰버 계열의 향수는 이국적인 드래곤 프루트와 달콤한 골든 페어, 톡 쏘는 핑크 페퍼로 생기 넘치는 탑 노트를 엽니다. 이어 목련과 작약의 풍성한 꽃향기가 피어오르고, 로즈와 암브레트를 함께 증류해 개발한 엘리자베스 아덴만의 독자적인 원료가 향의 중심을 묵직하게 잡아줍니다. 마지막으로 샌들우드와 크리미 머스크, 통카빈이 어우러져 가을에 어울리는 포근하고 크리미한 잔향을 남기죠. 창립자의 유산에서 영감을 받은 패키지도 매력적인데요. 살롱 벽지의 모노그램 패턴과 브러시드 골드, 아덴 핑크 컬러가 조화를 이뤄 화장대 위의 우아한 오브제로도 손색없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