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 (여자)아이들 여자아이들화보 미연 민니 수진 소연 우기 슈화

소연 원피스와 시스루 블라우스 모두 스타일난다(Style Nanda), 이어링 고이우(Goiu).
미연 원피스 런리쑤 바이 분더샵 (Renli Su by BoonTheShop), 이어링 고이우(Goiu).
우기 원피스 시몬 로샤 바이 분더샵(Simone Rocha by BoonTheShop), 터번 벨앤누보(Bell & Nouveau).
슈화 원피스 에스제이 에스제이(SJ SJ).
민니 원피스 벨앤누보(Bell & Nouveau), 이어링 밀튼 아티카(Milton Attica).
수진 블라우스 벨앤누보(Bell & Nouveau), 이어링 고이우(Go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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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와 터번 모두 벨앤누보(Bell & Nouv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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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화 원피스 벨앤누보(Bell & Nouveau).
미연 원피스 소피앤테일러(Sophy & Taylor), 슈즈 알도(Aldo).
수진 원피스 메종 마르지엘라 바이 육스(Maison Margiela by YOOX), 슈즈 레페토(Repet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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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신인상 6관왕. 경쟁률을 따져보기도 새삼스러운 치열한 아이돌계에서 (여자)아이들은 반론의 여지 없이 지난 연말 모든 시상식의 신인상을 석권했다. 공식처럼 굳어진 듯했던 여자 아이돌의 ‘청순한 시작’은 알 바 아니라는 듯, 강렬하고 화려한 컨셉트로 선보인 데뷔곡 ‘LATATA’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물음표에서 강력한 느낌표를 끌어냈고 음원 차트 1위는 금방이었다.
눈에 띄는 성과 뒤에는 ‘LATATA’를 작사 작곡한 리더 소연의 재능이 있다. 올 3월 발매한 두 번째 미니 앨범 <I made>는 이름에서 드러나듯 타이틀곡 ‘세뇨리따’를 포함해 소연이 지은 네 곡, 멤버 민니가 지은 한 곡 등 모든 곡을 멤버들이 프로듀싱했다. 팝과 EDM, 재즈를 넘나들며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소연의 자신감과 (여자)아이들만의 매력적인 보컬이 빚어낸 완성도 높은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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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원피스와 페도라 모두 벨앤누보(Bell & Nouveau), 슈즈 레페토(Repetto).
민니 블라우스 런리쑤 바이 분더샵(Renli Su by BoonTheShop), 스커트 브로거 바이 톰 그레이하운드(Brogger by Tom Greyhound), 글러브 벨앤누보(Bell & Nouveau), 슈즈 모노바비(Monobarb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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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에도 많은 수의 걸 그룹이 탄생하죠. 그 가운데 신인상을 휩쓸 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여자)아이들의 비결이 뭘까요?
민니 우리만의 개성이 강하기도 하지만, 소연이가 그 색깔에 맞는 곡을 썼다는 것이 확실한 차별점이 됐던 것 같아요. 우기 비주얼 면에서도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저희와 잘 어울리는 것만 했어요. 처음부터 어떤 그룹인지 보여드렸으니까 (여자)아이들에만 있는 색깔을 갖게 됐죠.

으레 청순한 컨셉트로 시작하는 걸 그룹들과는 달리 데뷔곡 ‘LATATA’부터 확실히 차별성이 있었죠. 화려하고 강렬한 비주얼도 멤버들의 의견이 포함된 건가요?
수진 항상 하고 싶은 걸 하려고 해요. 누가 시키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 하고 싶은 컨셉트를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서로 이야기도 많이 나눠요. 민니 연습생부터 이것저것 많이 해봤는데 결국에는 우리가 만 든 게 제일 잘 맞더라고요.

이번 타이틀곡 ‘세뇨리따’도 소연이 지은 노래죠. 이전의 두 곡도 강렬했지만 ‘세뇨리따’는 다소 의외라고 생각했어요.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는 K-팝에서 흔치 않은 라틴풍 멜로디의 곡으로 컴백하게 된 이유가 궁금한데요.
소연 저는 트렌디한 게 뭔지도 모르겠고 트렌드에 맞추려고 하지도 않아요. 그냥 항상 새로운 걸 하고 싶고 남들이 안 하는 걸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멤버들만 보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려고 노력해요.

소연이 하고 싶은 음악은 어떤 음악인가요?
소연 정말 늘 달라요. 매시간 바뀔 정도로요. 재즈도 하고 싶고 알앤비도 하고 싶어요. ‘이런 음악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일단 만들어봐요.

그렇게 만든 음악은 멤버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들려주고 의견을 받나요?
소연 가이드를 해서 들려줘요. 보통 노래를 만 들면서 전체적인 컨셉트와 느낌까지 잡거든요. 가이드한 곡을 들려주면서 ‘이번에 비주얼은 이런 식으로 가면 어떨까?’ 하고 물어보고 멤버들이 동의하면 더 진행해요.

‘세뇨리따’에서 소연의 독특한 래핑이 돋보여요. ‘What’s your name’에서도 마찬가지고요.
소연 음악을 들을 때 계속 듣고 싶게 재밌으면 좋겠어요. 지루하게 느껴지는 걸 좋아하지 않거든요. 남들과 다르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큰데 ‘세뇨리따’의 랩 파트에 정말 많은 버전이 있었어요. 이것저것 다 해봤지만 결정적으로 지금의 버전이 들어가게 됐어요. 호흡을 하지 않아야 느낌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랩을 할 때 숨 쉬는 부분이 전혀 없어요. 그런 식으로 좀 특이하게 쓰려고 노력했죠.

라이브로 부르기가 쉽지 않겠어요.
소연 맞아요.(웃음) 성공할 때도 있고 실패할 때도 있어요. 중간에 숨을 쉴 수는 있어서 가끔 쉴 때도 있는데 안 쉬려고 노력해요. 숨을 안 쉬는 게 포인트니까요. 연습하고 있습니다.

민니가 처음 지은 곡도 들어 있는데 작업하는 과정이 어땠나요?
민니 사실 이 노래는 연습생 때 쓴 곡이에요. 멤버들이 그냥 두기엔 아깝다고, 좋다고 해서 다시 편곡해서 수록하게 됐어요.

다른 멤버들은 이번 앨범에서 어떤 곡이 제일 좋은가요?
수진 ‘싫다고 말해’가 무척 좋았어요. 미연 ‘주세요’는 사랑을 고백하는 곡이에요. 들으면 마음이 설레고 가사가 무척 좋아요. 민니 제가 만든 ‘Blow your mind’ 할게요.(웃음) 멤버들의 몽환적인 목소리가 잘 살아 있어요. 슈화 ‘주세요.’ 가사가 귀엽고 신나는 노래예요. 우기 저도 ‘주세요’가 좋아요. 처음에 재즈로 시작해서 부르기도 재밌고 듣기에도 좋아요. 소연 ‘주세요’는 ‘들어주세요’가 아니라 ‘불러봐 주세요’라고 하고 싶어요. 전 노래 듣는 걸 정말 좋아해요. 볼빨간 사춘기, 십센치 같은 아티스트의 곡도 많이 듣거든요. 그런데 노래를 듣고 찾다 보니 여자의 입장에서 연인에게 불러줄 노래가 생각보다 많이 없더라고요. 슬픈 노래도 많고 이별 노래도 정말 많은데 사랑을 구하는 노래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주세요’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누군가에게 불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가사를 썼어요. 멤버들과 함께 해보고 싶었던 재즈 버전으로 그런 가사의 귀여운 곡을 만들게 됐죠. 민니 녹음할 때도 정말 재밌었어요.

다들 음악 취향이 비슷한가 봐요. 우기 비슷한데 조금씩 달라요.
미연 저는 원래 팝을 많이 들었어요. 민니 취향과도 비슷해요. 우기 저는 팝과 댄스. 신나는 음악을 좋아해요. 슈화 저는 발라드요. 우아한 노래를 좋아해요. 수진 음색이 좋은 곡이라면 다 좋아해요. 소연 장르는 안 가리는데 만화 주제가를 많이 들어요. 일본 만화 주제가도 듣고 이번에 코요테 선배님들이 부른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주제가 ‘우리의 꿈’이 리메이크돼서 나왔더라고요. 그 곡도 정말 좋아해요. 어렸을 때 들었던 음악을 많이 들어요.

활동하지 않는 시기에는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요?
민니 쇼핑도 많이 하고 걷는 것을 좋아해서 산책도 많이 해요. 슈화 집에만 있어요. 우기 밖에서 노는 걸 좋아해요. 영화 보러도 자주 가요. 미연 쉴 때는 여유롭게 있는 걸 좋아해서 잠도 많이 자고 거의 집에서만 생활하는 편이에요. 소연 만화책을 읽거나 소설을 읽거나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해요. 상상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책의 영향인지, 소연은 작사를 할 때 평서형 문장을 많이 쓰더군요. 가령‘한’에서 ‘너는 내게 뭐든 줄 것처럼 말을 건넸다’, ‘싫다고 말해’에서는 ‘미안한 듯 한숨만 내쉰다/ 그렇게 무너진다’. 가사에는 잘 쓰지 않는 구조예요.
소연 생각해보니까 저는 사람들이 음악을 들을 때 눈앞에 그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싫다고 말해’도 그 장면이 그려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앞에 있는 사람이 한숨을 쉬는구나, 하고요. 싫다고 말하라고 하는데 그 사람이 싫다고 말했다는 건 노래에 나오지 않거든요. 하지만 듣는 이들은 분명히 그 사람이 더 이상 마음이 없다는 걸 알겠죠. 그런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영화나 소설의 한 장면을 구성하듯 한 거군요.
소연 영화같이 장면을 그려본 것 같아요.

요즘처럼 바쁜 하루 중에서도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시간은 언제예요?
수진 쪽잠 잘 때요. 제일 행복해요. 민니 씻을 때요. 목 욕할 때. 우기 일과를 마치고 집에 들어왔을 때. 미연 저희가 요즘 새벽에 음악방송 사전 녹화를 많이하고 있어요. 새벽 2시쯤인데 매번 팬분들이 와주시거든요. 그럴 때마다 정말 행복해요.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여자)아이들만의 매력이 있다면요?
우기 무대에서는 멋있게 퍼포먼스를 하지만 평소에는 다들 웃겨요. 민니 반전이 있어요. 우기 소연이가 아주 멋있잖아요, 카리스마 넘치고. 그런데 평소에는 진짜 웃기고 귀여워요. 수진 언니도 무대에서는 잘 안 웃는데 평소에는 많이 웃고 장난도 잘 치거든요. 무대 위에서와 많이 달라요. 소연 저는 원래 사람들과 잘 친해지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낯도 많이 가리거든요. 그런데 우리 멤버들은 마음씨가 착한 것 같아요. 요즘 제겐 제일 믿을 만한 사람들이에요.

매번 겹치는 느낌 없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나요?
소연 좋은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로 바라봐주셨으면 해요. 계속 새로운 걸 시도하고 여러 면을 보여드리려고 하는 멋진 아이들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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