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림은 2020 도쿄 올림픽의
유도 남자 73kg 체급에서
투혼과 감동의 경기를 펼친
유도 간판스타입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동메달을 따고 시상식 위에 올랐죠.

 

안창림이 보여준 승리에 대한 뜨거운 집념은
중계를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뭉클한 감동이었죠.

그리고 점점 더 안창림의 다양한 모습이
‘끌올’되며 많은 이들을
‘창림 입덕’의 길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유도 안창림

유퀴즈 인스타그램

안창림은 재일교포로, 일본에서 성장해
한국에서 국가대표가 됐습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는 가라테를 배우다 유도선수가 되어
일본 내에서는 전국대회 1위를 할 정도로
‘동급 최강’의 선수였다고 하네요.

하지만 한국 국적의 재일교포인 그는
일본인 대상의 대회에는 출전이 어려웠고
여러차례 일본 귀화 제의를 받기도 했으나
자신의 뿌리가 있는 한국으로 와서 국가대표가 되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2018년 자카르타 올림픽의 결승전에서
석연찮은 판정패를 당한 안창림.

라이벌로 꼽히는 일본의 오노 쇼헤이 선수의 옆에서
은메달을 받은 그는,
메달수여와 동시에 서러운 눈물을 쏟았죠.

 

당시 많은 이들을 가슴 아프게 한 시상식.
안창림은 ‘유퀴즈’에 출연해 그때를 떠올렸습니다.

“판정을 두고 어필하지 않았는데 ‘내가 얼마나 자만했으면’
그랬을까 싶어서 더 스스로에게 속상했다”

 

시합으로 가기까지, 피땀눈물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침 6시부터 야간까지 이어지는 강도 높은 훈련을 매일 반복하죠.

“야간훈련이 진짜 힘들어요. 아무도 없으니까
1세트 뺄까 생각하는데 그러면 지는 것이니까
그걸 혼자 해내야 하는 게 힘들죠”

 

감탄하는 유재석에게
“습관이 되면 괜찮아요”라며 웃는 안창림.

 

평소의 순박하고 귀여운 매력을
좋아하는 팬들도 많습니다.

‘곰돌이’ ‘짱림이’ ‘내 남편’ 등
다양한 애칭을 얻고 있는 안창림입니다.

‘유도미남’ 수식어를 언급하자 깜짝 놀란 안창림.

“저는 진, 짜, 아니에요.
그런 생각하지 않아요.
유도를 하는 걸 알고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것이지,
진짜로 잘 생겼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유퀴즈’와 ‘라디오스타’를 통해
의외의 ‘예능캐’로 떠오릅니다.

엄한 아버지가 동메달에 실망하셨다고.

아버지의 선수시절 실력을 묻자
안창림은 단호하게 “못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죠.

 

안창림은 한국인이며,
재일교포 출신이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습니다.

SNS를 통해 재일교포
출신 선수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일본 내의 재일교포를 위한 캠페인과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죠.

그가 이번 올림픽에서 활약하며,
재일교포의 현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커지기도 했습니다.

 

‘국가대표’ 안창림.

 

“1등했을 때 태극기가 제일 위에 올라가면
그 순간이 너무 좋은 거예요.
재일교포로서 제가 자라며 겪어왔던 일,
지금까지 준비해왔던 과정이
다 보답을 받는 기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