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콘서트는 2019년
‘러브 포엠’ 공연 이후
3년만에 열리는
대면 콘서트입니다.

특히 한국 여자 가수로는 최초로
잠실 주경기장에서 여는 콘서트라는
점이 의미가 있습니다.
아이유는 2회 공연으로
8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공연 시각은 저녁 7시,
석양이 물든 하늘을 배경으로
‘오렌지 태양 아래’
아이유가 등장했습니다.

18일은 아이유의
데뷔 기념일이기도 합니다.
14년을 달려온 그는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
데뷔 14주년을
기념하는 날이 일요일이고
콘서트도 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했죠.
히트곡 ‘너의 의미’와
‘금요일에 만나요’는
4만 관객의 떼창으로
물들었습니다.
올해 서른이 된 아이유는
지난 시간 아이유 콘서트의
필수곡이었던 곡들과의
‘이별’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랑하는 노래
‘팔레트’의 졸업식이다.
제가 스물다섯에 이 노래를
작사 작곡하고 정말 소중하게
여기면서 불렀던 곡인데,
스물다섯의 지은이에게
남겨두려고 한다.
어쩌다보니 서른이 돼서
그때만큼 좋은 순간들을
맞이하고 있고,
굳이 이 곡을 계속 붙잡고
있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한 곡 더.
‘좋은 날’과도 이별합니다.
마지막 3단 고음을 보여준 후
“진짜 눈물이 날 뻔 했다”라는 아이유.
“제 히트곡이고 출세곡이고
여러 추억이 많은 곡이지만
앞으로 정식 세트 리스트에서는
당분간 보기 힘들어질 것 같다.
이 노래의 3단 고음을 하고
퇴장을 하는데
그러면 콘서트
곡 배치가 뻔해진다.
또 제가 30대인데 이제
‘오빠가 좋은 걸’ 가사와 달리
오빠가 많이 없어지기도 했다. (웃음)”
초대형 규모의
공연장에서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아이유의 방법은?
‘스트로베리 문’ 노래와 함께
열기구를 타고 등장한 아이유는
먼 2층 3층 객석의
팬들과 눈을 맞추고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가을밤을 수놓는 반짝이는
객석과 열기구를 탄 아이유,
환상 동화의
한 장면이 아니었을까요.
아이유가 가장
자신의 감성을 많이 담았다는
‘무릎’ 그리고 ‘겨울잠’을
불렀습니다.
유독 평온한 밤과 위로에 대한
노래를 많이 불렀던 아이유,
그가 선사하는 어느 때보다도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곁에서
함께 노래를 불러주겠다는 아이유,
앞으로 14년은
더 해보겠다며 웃었습니다.
아이유와 함께 한
오렌지 태양 아래 나눈 밤편지.
모든 순간이 ‘골든 아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