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 ‘곰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우리나라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마지막 날이 정해졌습니다. 19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푸바오는 3월 3일까지만 ‘판다월드’ 방문객을 만납니다. 4일부터는 건강 관리 및 검역 등 4월 초 중국으로 이동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합니다.

푸바오가 이번에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올해 7월에 만 4살 생일을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전 세계의 모든 자이언트 판다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는데요. 이에 중국에서 태어난 판다를 외국으로 보낼 때는 ‘대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임대료’를 받고 타국에 보낸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돌려받는 것이죠. 외국에서 태어난 판다도 짝짓기를 시작하는 만 4세 무렵 중국에 ‘반환’됩니다. 이러한 시스템과 더불어 판다의 거취를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중국과 각 나라 사이 관계의 온도라는 점 때문에 판다는 흔히 ‘외교관’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댓잎을 먹고 있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에버랜드

다만 최근 동물권에 관해 관심이 커지면서 이러한 ‘판다 외교’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생명체를 외교의 도구로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건데요. 판다를 단순히 ‘귀여운 동물’로 소비하는 것을 넘어 우리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오는 25일부터는 떠나는 푸바오를 위한 응원 메시지 이벤트가 시작됩니다. 응원 메시지로 푸바오에게 유채꽃 길을 만들어 줄 예정이라고 하네요. 3월 4일에는 푸바오의 마음을 담은 특별 영상 상영회가 열립니다. 더 많은 내용은 에버랜드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니 ‘뿌딩이 친구들’이라면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