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이란?

UnsplashNASA

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날입니다. 환경오염과 산림파괴의 심각성을 알리며,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참여를 촉구하는 기념일인데요. 지구의 날의 시작은 1960년대 미국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당시 미국은 환경 오염이 매우 심각했지만, 경제 발전의 시기였기 때문에 오히려 환경 오염이 부와 발전의 상징으로 여겨졌죠. 그러던 1969년, 샌타바버라(Santa Barbara)에서 엄청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하며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1970년 4월 22일 뉴욕 타임스 신문 ⓒ The New York Times

1970년 4월 22일, 환경 파괴에 문제의식을 느낀 위스콘신의 상원의원 게이로드 넬슨(Gaylord Nelson)과 환경 운동가 데니스 헤이스(Denis Hayes)가 함께 지구의 날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수많은 시민이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운동에 참여했고, 150년간의 경제 발전이 남긴 해악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됐죠. 이렇게 시민의 참여에 의해 시작된 지구의 날은 올해로 54주년을 맞이합니다.

환경 보호에 대해 알아가기, ‘우수환경도서’

그렇다면 우리는 지구의 날에 무엇을 해야 할까요?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먼저 환경부에서 선정한 우수환경도서를 읽어 보세요. 환경부는 1994년부터 격년에 한 번씩 우수환경도서를 선정해 왔습니다. 2023년에 환경부가 운영했던 제2회 환경교육주간 홈페이지에서 유아부터 성인까지 각 연령대에 읽으면 좋은 환경 도서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 책부터 차근차근 지구를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까지 다양합니다.

책 ‘잘 버리면 살아나요’ ⓒ yes24

그중 추천하고 싶은 도서는 2022년에 우수환경도서로 선정된 손영혜 작가의 ‘잘 버리면 살아나요’입니다. 책 제목처럼 50가지 질문을 통해 쓰레기가 무엇인지부터 올바르게 분리해 배출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죠. ‘티백도 플라스틱이라고요?’, ‘종이 영수증도 분리배출 할 수 있나요?’와 같이 한 번쯤 헷갈렸거나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알려주는데요. 한 질문 당 약 5~6쪽 정도 분량이어서 부담 없이 읽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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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함께 건강 지키기, ‘플로깅’

환경도 지키고, 건강도 함께 챙길 수 있는 플로깅(Plogging)을 소개합니다. 국내에서는 줍깅 또는 쓰담 달리기라고도 알려져 있는데요. 플로깅의 준비물은 봉투와 장갑이 끝! 조깅이나 산책하고 싶은 경로를 선정해 두고 그 길에서 보이는 쓰레기들을 주우면 됩니다. 그냥 걷는 것보다 쓰레기를 주울 때 숙이는 동작이 들어가 칼로리 소모도 더 많이 되죠. 또, 플로깅은 누군가와 함께하기도 좋은데요. 이번 지구의 날에 가족이나 친구와 같이 플로깅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환경을 지키는 여행, ‘지속 가능성 & 환경 보호 인증’

ⓒ Booking.com

봄을 맞아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지구를 지킬 수 있는 친환경 숙소를 예약해 보는 건 어떨까요? 친환경적인 숙소를 찾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지속가능성 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하면 되는데요. 숙박 예약 웹사이트 부킹닷컴(Booking.com)의 ‘지속 가능성 인증(Sustainability certification)’ 필터, 구글 트래블(Google Travel)의 ‘환경보호 인증(eco-certified)’ 필터를 누르기만 하면 지속가능성 인증 마크를 받은 숙소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구글 트래블은 숙소가 지속 가능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정리해 두었는데요. 덕분에 플라스틱 빨대 사용 여부와 같이 세세한 부분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적인 소비, ‘나눔스토어 기빙플러스’

ⓒ 밀알나눔재단 기빙플러스

친환경 제품은 비싸다는 생각을 바꿔줄 가게가 바로 밀알복지재단의 ‘나눔스토어 기빙플러스’입니다. 기빙플러스는 태워지거나 버려질 상품들을 기업으로부터 기부 받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합니다. 제품이 버려지는 것을 막아 환경에 좋을 뿐 아니라 수익금은 장애인 및 소외계층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쓰여 가치 있는 소비를 할 수 있죠. 생활용품부터 비건 화장품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몇천 원 대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기빙 플러스는 주로 지하철역에 자리 잡고 있어 접근성도 좋은데요. 서울에는 약 19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니 자주 가는 역에 기빙 플러스가 있는지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돈으로 돌아오는 환경 보호, ‘탄소중립포인트’

이제 일상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것은 익숙하죠. 프랜차이즈 카페의 경우 텀블러를 사용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매장 컵보다 텀블러의 용량이 큰 경우에는 조금 더 많은 양을 주기도 하는데요. 더 나아가, 이제는 다회용기를 사용하면 재테크도 할 수 있다는 사실! ‘탄소중립포인트’에 가입하면 다회용기를 사용할 때마다 포인트가 쌓입니다. 음료를 개인 컵으로 주문하면 300원이 적립되고, 배달 앱에서 다회용기로 음식을 주문하면 1,000원을 적립되죠. 이외에도 폐휴대전화를 반납하거나,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등 환경 보호를 실천하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탄소중립포인트’ 공식 홈페이지

지구의 날 맞이 캠페인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는 지구의 날 기념 캠페인에 참여해 보세요!

환경부, ‘전국 소등 행사’

올해 환경부는 전국 소등 행사를 진행합니다. 참여 방법은 2024년 4월 22일(월요일) 저녁 8시부터 10분간 불을 끄는 것인데요.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으로 약 52톤의 이산화탄소가 감축된다는 사실! 지구의 날에 불은 잠시 끄고,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은 함께 켜 볼까요?

오리온, ‘오리온과 함께하는 플로깅’

오리온은 2024년 4월 8일부터 30일까지 ‘오리온과 함께하는 플로깅’을 진행합니다.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1시간 이상 플로깅(줍깅)을 하고 인증사진을 남기면 되는데요. 참여자 인원 2,000명이 달성 시 오리온은 서울시, 청주시, 익산시와 함께 지역아동센터에 과자 선물 세트 2,000개를 기부합니다.

지구의 날, ‘지구의 날 2024 소셜 미디어 툴킷’

국제적으로 진행되는 캠페인으로는 비영리 단체 지구의 날(EARTHDAY.ORG)의 지구의 날 2024 소셜 미디어 툴킷(EARTH DAY 2024 SOCIAL MEDIA TOOLKIT)이 있습니다. 이 캠페인의 참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지구의 날 2024 캠페인 영상 ‘행성 대 플라스틱(Planet vs. Plastic)’ 보기
2단계: 3가지 액션(서명 운동, 글로벌 클린업)에 참여하기
3단계: SNS에 캠페인 영상 공유하기

ⓒ earthday.org

2번째 단계의 3가지 액션 중 하나인 글로벌 클린업(Global Cleanup)은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며, 가능한 많은 사람들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글로벌 클린업에서는 함께 길거리의 쓰레기를 줍거나 나무를 심으며 깨끗한 지구를 위해 노력하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현재 유럽부터 아시아까지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구의 날 공식 웹사이트에서 글로벌 클린업이 언제, 어디에서 열리는지 쉽게 확인이 가능하니 참여를 원한다면 참고해 보세요.

🌏지구의 날 2024 소셜 미디어 툴킷 바로 가기
🌏글로벌 클린업 바로 가기

지구의 날을 넘어 지구의 매일로

지구가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는 요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금 바로 행동에 옮기는 것입니다. 작은 변화여도 좋습니다.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고,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쓰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이렇게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내딛은 한 걸음은 지구의 날을 넘어 매일로 이어져야 합니다. 올해 54주년을 맞이한 지구의 날을 계기로 지구를 위한 작은 변화들이 일상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