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본 찰나. 순간 떠오르는 첫인상부터 유심히 살펴야 보이는 매력까지, 차의 진가를 마주했다.
PORSCHE Macan Electric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첫인상 포르쉐 차량은 멀리서 봐도 단번에 포르쉐라는 걸 알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다. 반면에 가까이에서 봐야 포르쉐 개별 모델을 구분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차를 볼 때 특정 부분보다는 전체적인 비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스타일과 디테일도 중요하지만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은 좋은 비율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닮은 사람 티모시 샬라메. 마칸 일렉트릭은 포르쉐 모델 중 가장 젊고 진보적이다. 키 컬러는 프로방스라는 색상인데, 포르쉐에서 그동안 잘 볼 수 없던 젠더리스 느낌을 준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뛰어난 연기력과 개성 있는 패션 스타일로 요즘 가장 주목받는 젊은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외면과 내면의 조화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철학은 포르쉐 디자인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마칸 일렉트릭은 내연기관 모델이 순수 전기차로 전동화한 최초의 모델인 만큼 마칸 고유의 디자인 특징과 새로운 요소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이 과제였다. 차량의 기술적 요구를 지키는 것이 디자인에서 절대적 기본 과제인 만큼, 다양한 구성 요소를 배치하는 초기 패키징 단계부터 차량의 근본적인 비율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포르쉐 특유의 플라이 라인을 실현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많은 것을 바꾸지 않았지만, 마칸 일렉트릭은 한눈에 봐도 전형적인 포르쉐와 마칸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의외의 매력 개인적으로 포르쉐 특유의 플라이 라인이 평평한 리어 윈도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일체형으로 보이는 점이 굉장히 멋있다. 독특한 측면 블레이드를 갖춘 프레임리스 도어와 결합해 날렵하면서도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