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6월 WWDC에서 애플의 첫 AI 스마트 글래스가 베일을 벗으며, 빅테크 기업의 스마트 안경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 시리(Siri) 기반 AI 기능과 카메라, 스피커, 마이크 등을 탑재해 길 안내와 통화, 주변 환경 인식 등을 지원할 예정인 가운데,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주목 받는 AI 안경 시장에서 탄탄한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시스템이 소비자의 신뢰를 좌우할 핵심 경쟁력으로 꼽힐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글라스 개발 소식이 전해지며,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를 둘러싼 빅테크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애플의 첫 AI 스마트 글라스
마침내 스마트 안경 시장에 뛰어든 애플(Apple). 블룸버그(Bloomberg)는 애플이 내년 6월 세계개발자회의(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WWDC)에서 첫 AI 스마트 안경을 공개하고, 그 해 말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할 전망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미 메타(Meta)와 구글(Google),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애플은 기기를 선보이는 데서 나아가 ‘신뢰할 수 있는 AI 안경’으로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이 준비 중인 스마트 안경의 코드명은 ‘N50’. 올해 말에 공개해 2027년 초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제품 완성도와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일정이 늦춰졌습니다. 제품에는 애플의 음성 기반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시리(Siri)’를 중심으로 한 AI 기능을 비롯해 스피커와 마이크, 카메라가 탑재될 예정인데요. 음악 감상과 전화 통화는 물론 길 안내, 주변 환경 인식 등 일상적인 기능을 안경 하나로 수행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죠.




스마트폰 이후를 노리는 빅테크
이제 스마트 글라스는 빅테크 기업들의 새로운 승부처로 떠올랐습니다. 메타가 레이밴(Ray-Ban)과 손잡고 일상에서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AI 스마트 안경을 선보이며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면, 구글과 삼성전자는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와비 파커(Warby Parker) 등 글로벌 아이웨어 브랜드와 협력하며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젠틀몬스터는 패션 감각을 더한 프레임 디자인을 선보이며 스마트 안경이 테크 웨어를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주었죠. 이제 경쟁의 초점은 제품 출시 시점을 앞당기는 데 있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이후 일상을 뒤바꿀 차세대 개인용 기기의 주도권 확보가 핵심인 것. 얼굴에 직접 착용하는 기기로 AI를 일상에 가장 자연스럽게 녹여내겠다는 공통의 목표 아래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뢰를 공략하는 애플
아무리 기능이 뛰어나더라도 소비자가 안심하고 착용할 수 없다면 시장을 넓히는 것이 쉽지 않겠죠. AI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정보의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기업들에게는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일이 또 하나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마트 안경이 세상에 나온 뒤 레스토랑이나 회사 등의 공간에서 상대방이 촬영 여부를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는데요. 이에 미국 일부 학교와 병원, 체육 시설에서는 착용을 제한하기도 했죠.
애플은 이러한 우려를 누구보다 민감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촬영 중임을 외부에서 인식할 수 있는 표시등을 도입하고 이를 가리면 녹화를 차단하는 기능을 검토하는 한편, 데이터를 서버가 아닌 기기 내부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를 우선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안면인식 기능과 주변 환경을 지속적으로 분석하는 기능을 제외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입니다. 나아가 사용자가 촬영한 데이터를 AI 학습에 최대한 활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강화할 예정이죠.
애플이 그리는 AI 안경의 미래
스마트폰 이후의 차세대 기기로 떠오른 스마트 글라스. 스마트폰이 손안의 컴퓨터였다면, AI 안경은 사용자의 시선과 공간까지 이해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성능 경쟁을 넘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데이터를 투명하게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시장을 선점하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년 6월 공개를 앞둔 애플의 첫 스마트 안경이 기술과 디자인은 물론 믿을 수 있는 AI 기기의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