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이 가면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몰라요. 이대로 놓치면 아쉬운 전시를 소개합니다.
롯데뮤지엄, <다니엘 아샴 : 서울 3024 – 발굴된 미래>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 다니엘 아샴(Daniel Arsham). 그는 퍼렐 윌리엄스, 디올, 티파니앤코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 및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가며 지금의 명성을 얻었죠. 다니엘 아샴은 ‘상상의 고고학(Fictional Archaeology)’이라는 독창적인 개념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시각 예술을 선보입니다. 그는 주로 화산재, 방해석 등 지질학적 재료를 사용해 일상의 사물을 캐스팅한 뒤 인위적으로 부식시키는 작업 방식을 활용하는데요. 이는 전시의 제목처럼 천년 후의 시점에서 현재를 바라보는 듯, 익숙한 사물이 낡고 낯선 모습으로 재현되어 관람객이 마치 미래 속에서 현재와 과거를 바라보게 하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장소 롯데뮤지엄
기간 2024.10.13까지
타데우스 로팍 서울, <게오르그 바젤리츠 개인전 : 독수리>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는 2007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 개인전을 통해 한국에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그는 생존하고 있는 예술가 중 최초로 베니스 아카데미아 미술관에서 전시했을 정도로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죠.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 세계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 독수리를 재조명하는 작품들을 선보이는데요. 그의 거칠면서도 섬세한 터치로 탄생한 캔버스 위의 독수리는 마치 당장이라도 날아갈 듯한 생동감이 느껴지죠. 이번 가을이 가기 전에 타데우스 로팍 서울에 들러 거장의 작품을 만나보세요.
장소 타데우스 로팍 서울
기간 2024.11.09까지
그라운드서울, <리얼 뱅크시>
얼굴이 밝혀지지 않은 익명의 예술가 뱅크시(Banksy). 그는 남들이 보지 않을 때 도시 여기저기에 작품을 남기고 사라지죠. 뱅크시의 작품은 그의 웹사이트에 공개되고 나서야 그가 남긴 작품인지 알 수 있습니다. 뱅크시는 정체가 밝혀진 적이 없기에 그의 작품에는 항상 그가 작업한 정품이 맞는지 묻는 꼬리표 같은 질문이 붙는데요. 뱅크시가 직접 설립한 ‘페스트 컨트롤’에서 인증을 받은 뱅크시의 정품 작품 130여 점을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라운드서울에 들러 뱅크시의 정품 작품과 동시에 그가 사회에 던진 파격적인 메시지를 만나보세요.
장소 그라운드서울
기간 2024.10.20까지
국제갤러리, <마이클 주 개인전 : 마음의 기술과 저변의 속삭임>
마이클 주(Michael Joo)는 미대륙과 아시아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2번이나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관 전시에 참여하며 한국과 인연이 깊죠. 작가는 언어화하기 어려운 사람들 간의 관계 교환, 연결 현상에 주목하여 표면화되지 않지만 소곤거리듯 작동하는 비가시적 관계를 다양한 물질을 통해 시각화하였습니다. 올가을까지 진행되는 마이클 주의 전시를 통해 사람의 관계에 대해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를 느껴보세요.
장소 국제갤러리
기간 2024.11.03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