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가 7개 부문 수상의 영광을 품에 안았습니다.
7관왕에 오른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펜하이머>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Oppenheimer)>가 각종 시상식을 휩쓸고 있습니다. 2024년 2월 18일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에서 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이 열렸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 등 7관왕 석권이라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뛰어난 작품성과 높은 평가에 비해 수상 경력이 없어 많은 영화 팬들의 아쉬움을 샀었죠. 허나, <오펜하이머>로 올해 초 골든 글로브 시상식(Golden Globe Awards)에서 5관왕을 달성하며 무관의 기록을 깨기 시작했습니다.
생애 첫 오스카 수상의 청신호
<오펜하이머>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촬영상, 편집상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해당 작품의 두 주역인 킬리언 머피(Cillian Murphy)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는 각각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품에 안았습니다. 생애 첫 영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퍼 놀란은 “저는 그저 핵을 줄이기 위해 운동해온 이들의 노력을 인정하고, 그들이 평화를 위해 보여준 필요성과 잠재적 노력을 주목하고 싶었습니다”라며 평화를 갈망하는 수상 소감을 남겼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골든 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며 3월 10일에 진행되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첫 오스카 수상의 청신호를 밝혔죠. <오펜하이머>는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총 13개 부문의 후보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되었습니다.
<가여운 것들> 5관왕, 유태오 남우주연상 불발
이외에도 <가여운 것들(Poor Things)>은 엠마 스톤(Emma Stone)의 여우주연상과 함께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 시각효과상을 수상하며 5관왕에 올랐죠. 한편, 셀린 송(Celine Song)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는 외국어 영화상과 각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 유태오의 한국 배우 최초 남우주연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수상이 불발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