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간판도 없는 공간이지만, 나무로 만든 독특한 손목시계들이 매장 앞에 진열되어 시선을 끈다. 10년 전 가로수길에 둥지를 틀었으나 그곳이 점차 대기업 브랜드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상업지역으로 바뀌면서 지난해 3월 번잡함을 피해 우사단길로 이전했다.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 옮겼다는 말이 아이러니하게 들릴 수도 있을 테지만, 그만큼 이곳은 이미 알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주를 이룬다. 나무의 종류에 따라 질감과 색이 달라지는 ‘따이’만의 손목시계 덕분이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디자인이니까. 그렇다고 시계만 판매하는 건 아니다. 직접 디자인한 가죽 가방과 지갑도 있다. 여기에 친절하고 편안한 주인도 또 하나의 매력. 쇼룸 끝자락 작업 공간에 앉아 있는 한승찬 대표의 친절한 마법에 빠지면 쉬이 발길이 돌려지지 않아 시간이 금세 지나간다.
주소 용산구 우사단로10길 87
영업시간 13:00~19:00, 연중무휴
문의 010-8928-5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