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남녀
공중 식물 하우스, 아노말 스튜디오
인스타그램 피드를 점령하는 핫 플레이스 속 인테리어에 빠지지 않는 소품, 에어플랜트. “흙 없이도 잘 자라는 이 식물은 공기 중의 수분과 영양분을 스스로 빨아들이며 성장해요. 흙 없이 키우기 때문에 벌레 걱정이 없고, 실내에 두면 제습과 공기 정화에 도움이 되어 인기가 많죠. 공중에 걸어두거나 바닥에 둬도 잘 자라고 물이나 햇볕 관리가 까다롭지 않아서 ‘식물 킬러’들에게 주로 추천하는 식물이에요.”
연남동에 자리 잡은 ‘아노말 스튜디오’. 좁은 골목길 사이를 산책하다 우연히 발견한 이 스튜디오는 식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발길이 가는 아름다운 쇼윈도를 자랑한다. 울창한 초록 식물 틈에서 프랑스어로 ‘불규칙한’, ‘변칙적인’을 뜻하는 ‘Anomal’라는 네온사인이 반짝이는데, 이것은 이곳의 주인장 박미라가 직접 제작한 것이다. 작년 겨울, 오픈하기에 앞서 타일 공사부터 페인트 작업까지 직접 두 손으로 꾸민 공간은 작지만 아늑하다.
대학에서 도자와 조소를 전공한 그녀는 식물에서도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는데 이를 위한 한 방법으로 높낮이가 다른 식물군을 다양하게 배치한다. 벽 한 면은 드라이플라워로 채우고, 쇼윈도 한 면은 이 곳의 시그니처 식물인 에어플랜트를 줄 세웠다. “공중 식물인 틸란시아 중에 이오난사와 카피타타 피치라는 식물이에요. 분무기로 3~4일에 한 번씩 물을 주는 것 외에는 특별히 손 가는 일이 없죠. 공중에 매달아 키워도 되고 나무 코스터나 자갈에 내려놓고 키워도 되고요. 이오난사는 잘 키우면 분홍색이나 보라색 꽃도 피운답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194-11
영업시간 12:00~21:00, 화요일 휴업
문의 010-7232-8737, 인스타그램 @anomal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