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창작스튜디오와 함께 지금 이순간 가장 주목해야 할 빛나는 재능의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고 함께 전시를 열어온 서울시립미술관(SeMA).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올해는 신예 작가 14명과 신진 기획자 2명을 선발해 서울에서 전시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14명의 작가 중 이재욱과 서해영이 8월에 전시를 연다.
이재욱 <리듬, 색, 새소리 연구>
흰색의 종이 위 10여 개의 수채화 물감이 저마다 아름다운 번짐을 만든다. 오묘하게 번지는 형태에서 옛 악보가 연상되기도 하고, 물 번짐에서 소리의 율동 같은 것이 느껴진다. 세기의 작곡가와 미술가에게 영감을 받아 두 사람의 교집합을 작품으로 완성한 작가 이재욱의 작품 ‘Sound-color’다. 그는 시각과 청각에 집중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전에 없던 방식의 오마주이자 헌정 작품들을 완성했다.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작곡가 중 한 명인 올리비에 메시앙과 초현실주의 화가 레메디오스 바로가 그 주인공. 이번 전시에서는 20세기의 사람들을 현재로 불러내 그들의 작품과 철학을 재해석한 영상과 설치, 드로잉 등 총 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장소 스페이스 오뉴월
일시 8월 5일 ~ 8월 25일
서해영 <여성미술가를 위한 도구 만들기-너와 나의 협업의 도구>
여성과 여성 연대에 진지한 관심을 보여온 작가 서해영. 전시 제목 그대로 다양한 조건과 상황에 놓여있는 여성들과의 협업을 통해 여성에게 필요한 도구나 환경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조각, 영상, 사진, 문서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는 이번 전시는 3개의 연작으로 구성돼 있다. ‘나에게 필요한 도구 만들기’는 일상적인 물건을 사용해 작가의 작업에 필요한 조각 도구를 만드는 작업이다. 전통적인 미술교육을 받아오면서 획일화된 작업 방식에 회의를 느낀 작가의 용기있는 ‘일탈’ 작업이다. 8명의 여성들이 함께 수공예 타피스트리를 완성한 작품 ‘타피스트리 협업의 도구’도 흥미롭다.
장소 갤러리 조선
일시 8월 11일 ~ 8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