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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VRCHES <EVERY OPEN EYE>

청량하면서도 왠지 모를 음울한 감성이 교차하는 매력적인 음악을 만드는 영국의 신스팝 밴드 처치스의 새 앨범에는 전 트랙을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고 싶은 노래들이 실렸다. 처치스의 보컬 로렌 메이버리의 깨끗하고 맑은 음성이 가장 먼저 들려오는데, 감각적인 리듬에 유연하게 섞이는 보컬의 음색이 상쾌하다. 이번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댄서블한 무드로 반복되면서도, 듣는 사람의 감성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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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CE <SAFE AND SOUND>

프렌치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대표하는 그룹 저스티스가 무려 3년간의 공백 끝에 새로운 싱글 곡을 공개했다. 파리 출신의 두 남자가 뭉친 이 듀오는 다프트 펑크의 강렬하고 중독성 강한 음악과 에어가 선보이는 몽환적인 감성을 아우르는 독특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2011년 발표한 두 번째 정규 앨범 <Audio, Video, Disco>에 이어 올해 발표한 신보 또한 대중과 평단의 기대를 가뿐히 뛰어넘는 퀄리티를 자랑한다. 한 음 한 음 쌓아 완성한 보컬의 화음과 재즈의 리듬을 떠올리게 하는 근사한 멜로디 라인이 어우러져 귀에 착 감기는 사운드를 이룬다. 밝은 대낮에도 편하게 듣기 좋은 일렉트로닉 음악을 찾고 있다면 저스티스의 음반부터 감상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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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DOOR CINEMA CLUB <BAD DECISIONS>

얼마 전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내한해 국내 마니아들의 팬심을 한껏 뜨겁게 달군 아일랜드 밴드 투 도어 시네마 클럽이 10월 중순 새 앨범 <Gameshow>를 발매할 예정이다. 무려 6년 만의 정규 음반 공개에 앞서 선보인 싱글 곡 ‘Bad Decisions’는 빈티지한 감성의 디스코 음악을 재해석해 담은 사운드다. 어떤 트랙이든 자신들만의 독특한 감성으로 뜻밖의 결과물을 내놓는 세 괴짜 뮤지션의 음악 세계가 궁금하다면 ‘Are We Ready’도 들어보자.

https://youtu.be/0Gpf7iHN0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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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SHADOW <THE MOUNTAIN WILL FALL>

인스트루멘털 힙합 장르를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아티스트다. 랩이나 보컬을 빼고 온갖 종류의 사운드와 신시사이저, 혼 섹션 등 악기들로 비트를 완성하는 DJ 섀도우. 실험적인 음악 세계로 많은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주는 그가 5년 만에 새 정규 앨범을 들고 나타났다.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구성의 비트가 화려하게 흐르며 들을수록 신선한 감상을 안기는 음악이다. 강렬한 랩스타일로 주목받는 런 더 주얼스부터 독일 출신의 프로듀서 닐스 프람 등의 뮤지션이 참여했다니 더 꼼꼼히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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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 <GO OFF>

언니가 돌아왔다. 래퍼, 프로듀서, 패션 디자이너, 영화감독 등으로 맹활약하며 여러 분야에서 넘치는 재능을 펼쳐온 M.I.A가 지난 7월부터 새로운 싱글 곡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일렉트로닉 뮤지션 스크릴렉스가 프로듀싱한 ‘Go Off’는 오래 기다려온 M.I.A 덕후들의 감성을 강렬하게 자극하는 사운드다. 다채로운 색깔의 비트가 이리저리 튕기듯 경쾌하게 반복되고, 오묘한 분위기의 멜로디가 오르내린다. 트랙의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사운드가 빈틈없이 흐르는데, 그루브에 따라 퍼지는 M.I.A 특유의 쿨한 목소리 또한 일품이다. 함께 공개된 싱글 곡 ‘Bird Song’ 또한 꼭 들어봐야 할 트랙. 진정한 걸 크러시를 풍기는 센 언니의 컴백이 반갑다.

 

 

NORAH JONES <DAY BREAKS>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온 싱어송라이터 노라 존스가 발표한 새 음악은 역시 나도 모르게 두 눈을 감고 감상하게 될 만큼 편안하게 흐른다. 10월 첫째 주 정규 앨범 <Day Breaks>의 발매를 앞두고 공개한 싱글 곡 ‘Carry On’은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과 노라 존스 특유의 포근한 목소리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곡이다. 한밤중에 홀로 앉아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영감을 받아 이번 앨범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는 그녀는 오로지 피아노만으로 전체 트랙을 완성했다. 가까이에서 속삭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노라 존스의 다정한 음악이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