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전통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싱글 몰트위스키를 선보인다. 오늘 소개하는 바칼타는 또 어떤 특별한 위스키인가? 바칼타 (bacalta)는 스코틀랜드게일어로 ‘구운 것’을 뜻한다. 햇볕에 구운 맘시 마데이라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을 거쳐서 그렇게 이름 붙였다.
복합적이고 고급스러운 단맛을 내는 맘시 마데이라를 썼다니 만들어지는 과정이 궁금하다. 먼저 미국에서 제작한 오크 캐스크를 햇볕에 강하게 굽고 맘시 마데이라를 넣은 후 마데이라의 강한 햇볕에 구우면서 자연스럽게 숙성시켰다. 여기에 버번을 담았던 통에서 숙성시킨 위스키를 더해 한 번 더 숙성한다.
그래서인지 바칼타는 달콤한 풍미가 아침 햇살처럼 입 안에 가득 퍼지는 느낌이다. 맞다. 햇볕에 구운 맞춤형 캐스크가 따뜻함을 더하는 위스키다. 고소한 아몬드, 톡 쏘는 후추, 달콤한 멜론과 구운 과일의 복잡한 풍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시럽처럼 찐득한 느낌의 풍부한 피니시도 독특하다.
향이 좋은 싱글 몰트를 찾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특히 바칼타는 초콜릿과 살구, 꿀 향이 감돌아 더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이 복합적인 향을 즐기려면 어떻게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을 까? 바칼타에 미지근한 물을 약간 섞어 마시면 좋다. 곁들이는 안주로는 화이트 초콜릿이나 견과류, 말린 과일이 제격이다.
바칼타를 패션에 비유한다면 어떤 옷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디올의 오트 쿠튀르 드레스. 여러 해 동안 마데이라 피니시를 거친 위스키를 만들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장인이 바느질 한 땀 한 땀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든 오트 쿠튀르 드레스처럼 추가 숙성 단계를 하나하나 정확하게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양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어디에서 만날 수 있나? 아쉽지만 한국에는 딱 100병만 들어왔다. 2월 중순부터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더 그리핀 바, 파크 하얏트 서울 더 팀버 하우스, 라까사 호텔 하우스 오브 알케미, 바 트웰브 청담, 볼트 +82 청담, 앨리스, 르 챔버, 디스틸, 스피크이지 몰타르, 소하, 피에르 시가와 부산의 스탠다드에서 맛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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