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풍스러운 풍경의 구시가지와 감각적인 디자인의 새로운 공간이 어우러진 독특한 도시 프라하에서는 매일 다른 하루가 펼쳐진다. 특히 새롭게 주목받는 지역인 홀레쇼비체와 레트나는 더 여유롭게 시간을 두고 둘러보길 권한다. 분위기 좋은 카페와 레스토랑, 개성 넘치는 편집숍 등 눈길을 끄는 공간이 강을 따라 줄지어 문을 열기 시작했고, 프라하의 아티스트들과 트렌드를 이끄는 힙스터들이 곳곳에 자리 잡으며 도시의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테이스트 오브 프라하(Taste of Prague)’는 예술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바이오 오코(Bio Oko) 극장 바로 옆에 자리 잡은 렌털 아파트다. 인기 많은 맛집 블로거 커플이 운영하는 곳인데, 아기자기하고 감각적으로 꾸민 공간이라 오래 머물러도 질리지 않는다. 테이스트 오브 프라하가 자리한 동네에는 햇빛이 잘 드는 음식점 ‘비스트로 8(Bistro 8)’과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운영하는 작은 책방 ‘페이지 파이브(Page Five)’, 로컬 디자이너가 이끄는 편집숍 ‘야코비(Jakoby)’ 등 이색적인 컨셉트의 가게들이 모여 있다.
시내 여기저기서 열리는 동유럽 신진 아티스트들의 전시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다. 대표적인 예술 공간인 프라하 국립미술관(Národnígalerie v Praze)은 8개의 전시관이 도시 곳곳에 흩어져 있어 찾아다니며 제각각 다른 기획 전시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DOX 센터에서는 3층에 걸쳐 전시가 펼쳐지는데 체코의 스트리트 아티스트인 파스타 오네르(Pasta Oner)와 얀 칼라프(Jan Kalab)가 완성한 벽화가 공간의 분위기를 더욱 극적으로 만든다. 다양한 전시를 보고 예술적 영감이 충만해졌다면 라스빗(Lasvit), 브로키스(Brokis) 등 여러 브랜드의 조명 제품과 유리공예 작품을 판매하는 디자인 숍으로 발길을 옮겨봐도 좋겠다.
landmark
레기교 LEGIÍ BRIDGE 프라하의 블타바강에는 카를교와 레기교를 비롯해 15개의 다리가 있다. 레기교는 스트르젤레츠키섬(Strelecky ostrov)을 거쳐 구시가지와 서쪽의 말라스트라나(Malá Strana) 지역을 연결한다.
빌라 뮐러 VILLA MÜLLER 오스트리아의 세계적인 건축가 아돌프 로스(Adolf Loos)가 설계한 상징적인 건축물인 빌라 뮐러는 1928년에서 1930년 사이에 지어졌다.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추구한 건축가의 감각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웹사이트에서 예약하면 실내를 관람할 수 있다. 문의 www.muzeumprahy.cz/villa-muller
노바 스체나 NOVÁ SCÉNA 1990년대 초 건축가 카렐 프라거(Karel Prager)가 완성한 노바 스체나 극장은 4천여 개의 유리 블록이 외벽을 감싸고 있다. 맞은편에 있는 1백 년 된 네오르네상스 국립극장(NeoRenaissance National Theatre)의 고풍스러운 풍경과 대조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