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들은 혼자 자위할 땐 누구를 떠올려? 여자친구를 제외한 이 세상 모든 여자. 특히 야동에 나오는 누나들을 주로 떠올리는 편이다. _O, 음향 엔지니어(30세)
2 남자들도 가짜로 신음 소리를 내기도 해? 물론이다. 티 안 나던가? _A, 사업가(30세)
3 콘돔을 끼는 타이밍은 미리 생각해두는 거야? 언제 끼는 게 제일 적절할까? ‘도킹’ 직전에. 각자의 섹스 패턴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면 보통 삽입 직전에 끼우는 경우가 많다. _P, 대학원생(29세)
4 유난히 오버해서 크게 소리 지르는 여자는 어때 보여? TV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 나오는 사람들이 음식을 입에 넣자마자 탄성을 내지르는 장면이 떠오른다. 적당한 호응은 좋지만 억지스러운 건 별로다. _S, 디자이너(31세)
5 여자가 오르가슴을 연기하는 거 티나? 예민한 남자, 경험 많은 남자는 알아챈다. 눈빛부터가 다르다. 그리고 딱 정점에 이르렀을 때 여자의 몸이 경직된 달까? 그런 느낌이 있는데 그게 없으면 가짜 오르가슴인가 싶다. _B, 유학생(29세)
6 남자가 하기 싫을 땐 언제인지 궁금해. 정말 시도 때도 없이 섹스가 하고 싶은 거야? 심히 피곤할 때는 하고 싶지 않다. 남자들이 3백65일 24시간 내내 섹스를 하고 싶어 한다는 건 과장된 선입견이다. 다만 가끔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문득 성욕에 불타오를 때가 있긴 하다. 가령 말도 안 되는 삼류 코미디 영화를 보다가, 비 오는 날 엄청 슬픈 발라드를 듣다가 뜬금없이 섹스 생각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_L, 공연 기획자(34세)
7 남자들은 모두 애널 섹스에 대한 로망이 있어? 이유가 뭐야? 열이면 열, 백이면 백. 혼자만의 판타지로 남겨두었는지, 현실의 여자친구와 시도해보았는지의 차이가 있을 뿐 애널 섹스는 모든 남자들이 가슴에 품은 꿈의 영역이다. 애널에 대한 로망을 가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글쎄, 하드코어 야동으로 키운 환상 때문이 아닐까? 어쨌든 어느 때보다 페니스가 강하게 꽉 조이는 느낌이 들고, 왠지 금지된 영역을 탐험하는 기분이 들어 더욱 자극적이라는 것이 경험자 대부분의 공통된 의견이다. _C, 회사원(37세)
8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솔직히 하루에 몇 번이나 가능해? 서너 번. 20대 초반 때는 다섯 번 이상도 무난했다. 페니스는 의외로 피부가 약하다. 무리하면 피가 날 것 같이 부어올라 고통스럽다. _M, 헬스 트레이너(32세)
9 브라질리안 왁싱을 한 여자가 더 좋아? 좋다. 매우 좋다. 우선 시각적으로 훨씬 더 흥분된다. 깔끔해 보이기도 하고, 애무할 때 엉키지 않아서 좋고. _K, 광고 디자이너(34세)
10 사정하면 무조건 오르가슴이 느껴지는 거야? 아니면 꼭 느끼지 않더라도 분출(?)되는 거야? 남자의 사정=오르가슴. 이건 불변의 진리다. 가끔 과하게 술에 취해 컨트롤이 안 된다거나, 심하게 흥분해 나도 모르게 예상치 못한 순간 확 분출될 때는 오르가슴이 느껴지기보다는 그냥 ‘아차, 해버렸네’ 싶다. _E, 취업준비생(28세)
11 페니스 말고 성감대는 어디야? 적당히 흥분한 상태라면 남자는 전신이 성감대다. 애무를 시작하자마자 자극하면 좋은 곳은 허벅지 안쪽. 중요 부위로 살금살금 다가오는 손길은 그야말로 최고다. 하지만 유두는 개인차가 크다. 그러니 처음이면 괜히 정력 낭비하지 말고 슬쩍 건드려서 그의 취향을 먼저 확인해보길. _I, 회사원(30세)
12 섹스가 끝나자마자 무슨 생각이 들어? 딱히 특별한 생각이 나진 않는다. 무념무상, 물아일체, 상태에 이른다고 할 수 있겠다. 속궁합이 월등히 잘 맞은 날이나 여자친구가 유난히 예뻐 보이는 날에는 따뜻하게 꽉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_Y, 뮤지션(32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