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스타일리스트의 시즌제 부엌
부어크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채정이 시즌마다 새로운 프로젝트로 꾸려나가는 연희동의 작은 부엌. 전일찬 셰프가 이탤리언 팝업 레스토랑 ‘언더그라운드 키친’을 열기도 했고, 지난 시즌엔 김 대표가 독일 여행길에 들른 카페의 분위기에 반해 ‘베를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시즌마다 그녀만의 스타일로 새로운 푸드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이며, 요즘은 파리에서 진행했던 ‘언노운 디너’에서 착안한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파리에서 지낼 때 날짜를 미리 공지하지 않고 지인들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했던 것처럼 연희동에서도 ‘게릴라성 컨셉트’로 진행하기로 한 것. 아담한 공간에 하나뿐인 테이블이 하얀 커튼에 둘러싸여 있고, 곳곳에 빈티지 촛대와 오브제, 머랭 쿠키들이 무심하게 놓여 있어 마치 오래된 상점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테이블 스타일링에 꼭 어울리는 디저트가 등장하는데, 바삭한 머랭 쿠키 위에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소스를 올리고 무화과를 빈티지 나이프와 함께 세팅해 손대기 아까운 비주얼을 자랑한다.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11길 51
영업시간 13:00~18:00, 월요일 휴업, 인스타그램 공지 확인
문의 02-6397-3700
인스타그램 @seasonby____
셰프 인 레지던시
공공빌라
이태원의 한 빌라에 자리한 곳으로 젊은 셰프들을 위한 인큐베이팅 공간이다. ‘공공빌라’에서는 요리사에게 일정 기간 동안 주거 공간과 주방을 내어주고 그들이 마음껏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지 주방을 대여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셰프와 적극적으로 협업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찾는 요리사와 창의적인 요리로 실력을 검증받고 싶은 요리사들이 빌라에 입주해 각자 자신만의 레시피를 선보인다. 셰프의 입주 기간은 4~6주로 한식, 양식, 디저트, 파인 다이닝 등 다양한 장르의 미식 세계가 이곳에서 펼쳐진다. 프렌치 비스트로 메뉴를 내놓은 이혜승 셰프의 첫 번째 시즌부터 전국 각지 명인들의 식재료로 한식을 선보인 안주원 셰프의 ‘초겨울 따스한 한 끼’를 거쳐, 이번 열한 번째 시즌에 동참한 이는 최상현 셰프다. ‘새로운 동양의 발견’이라는 주제로 건어물을 곁들인 잡곡밥과 다시마로 육수를 낸 파스타 등 동서양 미감의 합작품을 접시에 담아낸다. 1월 7일까지.
주소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46 길 34-6
영업시간 목 ~ 일 요 일 12:00~21: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문의 02-790-0059
인스타그램 @gongongvilla
자연식 디저트 팝업 카페
뿌리온더플레이트
혜화동에 자리해 있던 비건 디저트 카페 ‘뿌리온더플레이트’가 계동으로 터전을 옮겨 현미 디저트 팝업 카페이자 쿠킹 스튜디오로 운영을 시작했다. 자연식 식탁을 추구하는 주인장 부부가 제철 농산물로 땅의 기운이 고스란히 담긴 음식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남편은 현미 디저트를 만들고, 아내는 마크로비오틱 요리 수업을 진행한다. 예약해야만 맛볼 수 있는 현미 디저트는 밀가루 대신 유기농 현미 가루, 설탕과 우유 대신 메이플 시럽과 두유를 사용하는 등 가급적 덜 정제한 농산물과 재료들로 건강한 맛을 완성했다. 현미 초코 케이크와 두부 크림 케이크, 흑임자 머핀 등 달콤한 디저트를 건강하게 즐길 수 있어 정직하고 맛있는 음식을 찾는 이들에게 인기다. 포장해 가거나 계동 공간에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일주일에 단 이틀뿐이니 SNS에서 공지를 확인한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카페를 열지 않는 날에는 안주인이 마크로비오틱 쿠킹 클래스를 열어 자연과 환경을 생각한 조리법을 나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57 2층
영업시간 금·토요일 13:00~19:00, 인스타그램 공지 확인
문의 070-4133-8126
인스타그램 @ppuriontheplate
매일 다른 요리로
셰어 키친 at 비나리
먹고 마시고 입고 쓸 수 있는 모든 것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복합 공간 ‘비나리’. 셰어 키친을 시작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국내외 농장과 디자인 브랜드의 제품들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북카페가 모여, 이곳을 찾는 사람들과 삶에 관한 좋은 생각들을 나누고 실천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특별한 공간을 오픈했다. 무엇보다 셰어 키친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흥미로운데, 요일별로 주방의 주인이 바뀌며 분기마다 새로운 셰프의 요리를 만날 수 있다. 한동안은 일본의 현대적인 가정식을 선보이는 ‘모모키친’과 신소영 셰프가 스페인 창작 요리로 인기를 얻고 있는 ‘마하키친’, 변산반도에서 들여온 친환경 농작물로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만드는 ‘서울 시즈닝’이 비나리의 일주일 식단을 책임진다. 이 중에서 특별히 맛보고 싶은 요리가 있다면 스케줄을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도록. 비나리의 스케줄과 새로운 셰프들의 소식은 SNS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160
영업시간 07:30~23:00
문의 02-336-4771
인스타그램 @binari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