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와인은 식사와 함께 마시는 술이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밥 먹기 전과 밥 먹은 뒤에 마시는 와인도 있다. 식전에 마시는 와인은 밥맛을 좋게 도와주는 것이 목적이다. 일본 사람들이 톡쏘는 맛이 매력적인 맥주로 입맛을 돋우는 것처럼, 서양 사람들은 탄산이 든 스파클링 와인을 마신다. 기포가 위를 부드럽게 자극해 위산 분비를 돕는다. 다른 와인보다 새콤한 맛도 적당히 두드러져서 입 안 가득 침이 고이게도 만들어 준다.
식사에 곁들이는 와인은 소스와 재료를 보고 화이트 와인이나 레드 와인을 곁들인다. ‘생선엔 화이트 와인, 고기엔 레드 와인’이라고 공식처럼 되어 있지만 요즘엔 요리법에 따라 생선에도 레드 와인이, 고기에도 화이트 와인이 어울릴 수 있으므로 취향대로 즐기면 된다.
식사를 마치고 난 뒤, 달콤한 와인을 디저트 대신 한 잔 하면 소화가 잘 되도록 도와준다. 이렇게 단맛이 강한 디저트 와인은 과일이나 케이크와 함께해도 와인 맛이 묻혀버리지 않을 만큼 개성 또한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