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 진 건 물론 더 예뻐졌다.
가장 큰 변화는 단독 ‘셀룰러’를 탑재했다는 것.
이제 애플 워치가 아이폰에서 완전 해방되었다는 얘기다.

외관상 큰 변화는 없다. 딱 하나 눈에 띄는 건, 새빨간 디지털 크라운이다.


레드 디지털 크라운은 시리즈3의 가장 큰 디자인 적 변화다. 4G, 즉 셀룰러 기능이 탑재되었다는 걸 ‘생색’내는 유일한 장치다.

애플 워치 에디션, 그레이 세라믹(화이트도 있다) 케이스 42mm 시리즈 3.
박스를 여는 순간 탄성이 나온다. 아름답다.
세라믹 케이스는 실물이 훨씬 매끄럽고 묵직해 보인다.
생김부터 예사 ‘디지털 워치’같지 않다.

열자마자 밴드를 갈았다. 세라믹 케이스에는 스포츠밴드 보다는 밀레니즈 루프가 잘 어울린다.

훨씬 더 간결해 보인다. 손목에 착 감기는 가벼운 밀레니즈 루프와 묵직한 애플워치 시리즈3 42mm 의 조화는 꽤나 아름답다.
드레스 업 할 때도 빠지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다.

에르메스 밴드를 빼고 애플워치 초호화 버전을 착용했다고 할 수 없다.
이번에는 2가지 새로운 에르메스 밴드를 만나볼 수 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랠리(Rallye) 싱글 투어. 에르메스 클래식 아이템 중 하나인 드라이빙 글러브에서 영감을 받았다.
또 하나는 스카프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에페론 도르(Eperon d’or) 싱글 투어다.

어차피 호화스러운 애플워치 스타일링을 한다면, 스트랩을 여러가지 구매해 믹스매치 하는 것도 좋겠다.

이렇게.

애플워치 시리즈 3 에디션과 에르메스 스트랩 두 가지의 조화. 아름답지 않은가.

애플워치가 셀룰러를 탑해고 나타난 것만 뉴스는 아니다.
기존 버전보다 훨씬 빨라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듀얼코어 S3 칩을 내장해 전 버전보다 70%나 빨라졌다.
스스로 와이파이, 셀룰러를 오가는 빠른 판단력도 칭찬할 만 하다.
예상할 수 있겠지만 덕분에 애플뮤직을 애플워치에서 즐길 수 있다. 단독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원한다면 시리가 당신의 취향에 딱 맞는 음악을 골라 틀어주는 DJ역할도 해낸다.

애플이 꼭 애플워치 시리즈3에서 사용해보길 권하는 어플이 있다.
그 중에서 에디터를 감동시켰던 건 카카오 버스와 ESPN.

우선 카카오 버스.
막상 아이폰에서는 잘 안찾게 되는 어플리케이션이지만 애플워치에서는 실용적이다.
평수 자주 이용하는 버스, 정류장 등을 즐겨찾기 해 놓으면 버스가 거의 다 왔다던지, 어떤 버스가 정류장에 오고 있는지를 톡톡 알려준다.
언제 뛰어야 할지, 느긋하게 걸어서 정류장으로 가야할지를 알려주는 셈이다.

ESPN

관심있는 스포츠 종목, 좋아하는 국가 또는 팀을 등록해 놓는다면 실시간으로 톡톡 알림을 해준다.

이렇게. 이동 중에도 대한민국 축구 경기 결과를 알 수 있다.

 

워치페이스 선택 범위도 넓어졌다.

시리즈3에 처음 선보이는 워치 페이스. 기본적으로 전화, 위치(지도) 그리고 날씨를 표시해 준다.
추가된 새로운 페이스는 너무 많지만 캐릭터 덕후로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토이스토리 페이스.

이렇게 버전도 다양하다. 두드릴때마다 다른 모션이 나와 쉽게 실증나지 않을 듯.

 

충전방식은 동일하다. 하지만 배터리는 훨씬 오래간다. 100% 충전을 하면 하루 종일 통화, 문자, 괜히 시리와 대화하고,
지도를 보고, 어플을 돌리고, 날씨를 확인하고, 심박수를 재는 등의 다소 ‘쓸데 없는 짓’까지 다 해도 하루 하고 반나절 동안 견뎌준다.
이건, 셀룰러+와이파이를 모두 가동했을 때 얘기다. 꽤나 훌륭한 배터리 지속력을 자랑한다.

결론을 이야기 하자면 애플워치 시리즈3은 빼어나다.
일주일 동안 쓰고 나니 없이 살 수 없을 지경.
아주 섬세한 기능들이 하나같이 업그레이드되어 비로소 ‘스마트 워치’가 정말 ‘스마트’하다는 걸 입증해준다.
별 것 아닐 것 같지만 하루 일정, 길 안내, 중요 뉴스를 톡톡 알려주는 기능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꽤나 훌륭한 ‘어시스턴트’가 되어 준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이들에게는 더할나위없는 조력자가 될 거라 예상한다.
운동기능은 눌러보지도 않은 에디터도 이렇게나 반해버렸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