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온도가 40도를 웃도는 후덥지근한 여름의 도쿄를 다녀왔다.
도쿄는 자주 갔지만 이런 카페는 처음이다.
낯설지만 훌륭한 휴식 공간이 되어줬던 도쿄의 작은 카페 세 곳.
언제 떠날지 모르니, 지금 당장 구글맵을 켜고 ‘저장’ 해두자.
CAFÉ LES JOUX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오모테산도 역 근처에 위치한 ‘CAFÉ LES JOUX(카페 레 쥬)’는 1976년에 문을 열어 약 40여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손님들의 연령층도 아주 다양한데, 최근에는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オレグラッセ(오레그랏세)’라는 커피로 인해 20대 손님들도 늘어난 추세다. 에디터가 방문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 ‘オレ(오레)’는 ‘우유가 섞이다’, ‘グラッセ(그랏세)’는 ‘설탕으로 졸여 윤기를 낸 요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름의 풀이 그대로 달달한 커피 맛이 일품이다. 한국에서는 물론 일본에서도 찾기 힘들다는 ‘맛있는’ 오레그랏세를 여기서는 만날 수 있다. 도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방문해 보길 바란다.
주소 5 Chome-9-5 Minamiaoyama, Minato-ku, Tōkyō-to 107-0062, Japan
영업시간 매일 11:00~23:00
Futsuuni furuutsu
에비스, 다이칸야마, 나카메구로 역 사이에 있어 어느 곳에서도 접근이 쉬운 ‘Futsuuni furuutsu(후츠우니 후르츠)’는 도쿄의 유명 베이커리 ‘Bread, Espresso &(팡 또 에스프레소)’에서 세컨드 브랜드 개념으로 오픈 한 카페다. 시그니처 메뉴는 팡 또 에스프레소의 식빵과 제철과일이 듬뿍 들어간 후르츠 산도(과일 샌드위치). 따로 테이블이 없어 모든 메뉴를 테이크 아웃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일본 물가 대비 저렴한 가격(과일 샌드위치가 350~400엔 정도)과 훌륭한 비주얼, 그리고 무엇보다 미각을 자극하는 새콤달콤한 메뉴 덕에 최근 다이칸야마에서 가장 핫한 카페로 자리잡았다. 후르츠 산도 외에 파니니, 딸기 우유, 메론 소다 그리고 8월부터 판매되고 있는 빙수 등 여러 가지 메뉴가 있어 미리 고민을 좀 해 둬야 할 거다.
주소 1 Chome-1-71 Nakameguro, 目黒区 Meguro-ku, Tōkyō-to 153-0061, Japan
영업시간 매일 10:00~18:00
Åre
실내로 쏟아지는 햇빛과 식물 인테리어가 마치 작은 숲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카페 ‘Åre(아레)’는 시끌벅적한 시부야를 조금만 벗어나면 만날 수 있는 보물 같은 공간. 식사와 디저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지만 요즘 아레에서 가장 인기있는 건 바로, ‘Pudding a la moda’. 푸딩, 제철 과일,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일본식 푸딩인데 비주얼이 훌륭해 한 입 먹기 전 인증샷은 필수다. 디저트 답지 않게 양이 푸짐하다. 과장 보태, 배가 부를 정도? 생김도 맛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40도를 웃도는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하는 아주 고마운 디저트다.
주소 Japan, 〒150-0002 Tōkyō-to, Shibuya-ku, Shibuya, 1 Chome−23, 東京都 渋谷区 渋谷 1 23 21 渋谷キャスト1F
영업시간 매일 08:00-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