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미 가득한 기억의 맛, 빠리쌀롱
수프는 안주로도 훌륭하다. 캐러멜라이즈한 양파의 단맛과 치즈를 올린 촉촉한 바게트 덕분에 와인과 잘 어울리는 ‘프렌치 어니언 수프’는 빠리쌀롱의 대표 메뉴. 수프 외에도 라타투이, 풀레로티 같은 프랑스 가정식을 선보이는데, 임기철 대표가 10년 넘게 파리에 머물면서 즐겨 먹었던 ‘기억의 맛’을 담았다. 이 집에선 인테리어를 구경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패션 디자이너 출신인 그의 감각으로 현지에서 수집한 식기와 가구, 크고 작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실내를 가득 채웠다. 파리가 그대로 담긴 듯한 공간에서 따끈한 수프와 와인을 즐겨보길.
주소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12-7
영업시간 18:00~02:00
문의 070-4643-2457
둘째 딸들의 수프, 카데뜨
카데뜨는 프랑스어로 ‘둘째 딸’이라는 뜻으로 요리 전문가 김수아와 베이킹 전문가 정유주, 두 대표 모두 둘째 딸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데서 착안해 지은 이름이다. 각자의 전공을 살려 이름처럼 사랑스럽고 편안한 메뉴를 선보이는데, 프랑스에서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음식이 주를 이룬다. 매달 바뀌는 수프에는 아침마다 카페에서 굽는 빵이 빠지지 않고 더해진다. 이달의 수프는 ‘어니언 수프’다. 오랜 시간 정성스레 끓여 깊은 맛이 나는 수프는 담백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잠봉 버터 샌드위치’와도 잘 어울린다. 이른 아침에 문을 여는 덕에 출근길, 아침을 든든하게 챙겨 먹기에도 좋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200-1
영업시간 07:30~19:00, 일・월요일 휴업
문의 010-2944-8307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수프, 아운
귀여운 강아지 사원 ‘범이’가 맞아주는 한남동의 브런치 카페 아운(AUN)에서는 닭고기와 버섯, 마늘을 푸짐하게 넣은 수프를 맛볼 수 있다. 수프 위에 크림을 올리는 점이 특별한데, 된장 육수의 맛을 부드럽게 중화해 꽤 조화롭게 어울린다. 여기에 부드러운 ‘달걀 샌드위치’를 곁들이면 빈속을 채워주는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 이 외에 제철 식재료에 맞추어 일정 기간마다 바뀌는 ‘오늘의 수프’도 있다. 아운엔 고정 메뉴보다 계속 바뀌는 ‘오늘의 메뉴’가 많은데, 손님들에게 좀 더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기 위한 방침이다. 혹, 이곳에서 저녁 식사를 할 생각이라면 예약이 필요하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4-26
영업시간 평일 08:40~19:00, 주말 13:00~19:00
문의 070-8888-8840
햇살 아래서 즐기는 브런치, 선데이 아보
지난가을 문을 연 선데이 아보는 ‘햇살 맛집’으로 불릴 만큼 볕이 좋은 브런치 카페다. 15년 지기인 박혜진과 양혜진 대표가 각각 커피를 내리고, 요리를 한다. 둘이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났을 때 일요일마다 들르던 브런치 카페들을 떠올리며, 일요일 오후(arvo)처럼 느긋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을 이름에 담았다고. 버섯이 들어간 메뉴가 유난히 많은데, 외국에서는 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포타벨라 버섯을 주로 이용한다. ‘머시룸 수프’ 역시 포타벨라 버섯으로 만들어 마치 고기를 넣은 수프처럼 느껴질 정도로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버섯을 좋아한다면 잉글리쉬 머핀 대신 포타벨라 버섯에 여러 가지 재료로 속을 채운 ‘머시룸 플레이트’도 추천한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 13 길 52-43
영업시간 평일 10:00~19:00, 주말 09:00~19:00, 화요일 휴업
문의 010-4117-5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