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드라마 <펜트하우스> 속 로건리가 머무는 호텔로 오픈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326개 객실과 스위트를 비롯해 4개의 다이닝, 실내 수영장, 스파, 피트니스 센터, 미팅룸 등의 시설을 갖췄다. 객실은 페어몬트부터 펜트하우스까지 총 6종류로 구성되는데, 모든 객실은 탁 트인 도심 전망과 욕조가 있는 넓은 공간를 자랑한다. 전 객실 욕조가 구비되어 있으며, 어매니티는 르 라보의 로즈31.
객실 밖으로 나와도 4개의 다이닝 공간 곳곳에서 시원한 도심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올데이 다이닝 뷔페 레스토랑 ‘스펙트럼(Spectrum)’은 2개의 오픈 주방에서 중식, 일식을 비롯한 각종 아시아 음식과 서양 음식을 선보이는데, 신선한 샐러드부터 그릴 메뉴, 디저트까지 맛의 퀄리티가 높은 편이다.(런치 9만원) 이외에도 가장 높은 층인 29층에는 유러피안 퀴진 마리포사(Mariposa), 로비 층에서는 커피와 차, 샴페인과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더 아트리움 라운지(The Atrium Lounge), 그리고 호텔의 시그니처인 루프톱 바 M29가 있다.
지하 1층과 2층에는 실내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 스파 시설이 있는데 대규모는 아니지만 깔끔한 시설과 알찬 구성이 눈에 띄었다. 특히 테크노짐의 아티스 라인을 갖춘 피트니스 센터가 인상적이다.
더현대 서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더현대 서울은 백화점이지만 백화점만으론 설명할 수 없는 공간이다. 약 2만7천평에 지하 7층~지상 8층(주차장 포함)으로 초대형 쇼핑몰이라 할만한 규모지만 백화점처럼 브랜드 매장으로 빼곡하진 않다. 1층 워터폴 가든은 12m의 인공 폭포가 흐르고, 5층에는 1천평 규모의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가 있다. 유리천장을 통해 1층부터 천장까지 자연채광을 즐길 수 있는 점과 보통의 백화점에 비해 동선 너비가 2~3배 넓은 점도 주목할만한 매력이다.
층별 안내도 색다르다. 식품, 여성, 남성, 스포츠 등 분류되던 기존의 형식과 달리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 테이스티 서울, 모던 무드, 라이프&밸런스 등 층별로 다른 콘셉트를 부여하고 그에 맞는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가장 화제를 모은 건 지하 2층의 아시아 최초로 문을 연 스웨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아르켓(ARKET)’. 기본에 충실한 스타일의 의류와 라이프스타일 용품 쇼핑과 함께 비건 메뉴가 있는 카페를 찾기 위한 이들로 연일 북적이는 중이다. 이 외에도 지하 2층에는 하이츠 서울, 나이스 웨더, 컬렉트 서울, 포인트오브뷰 등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라는 콘셉트에 어울리는 편집숍이 가득하다.
90여개에 달하는 식음료 매장이 들어선 지하 1층도 흥미롭다. 에그슬럿, 카페 레이어드, 수티, 금돼지 식당, 박가네 빈대떡 등 서울 곳곳의 맛집을 한 곳에 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5층과 6층에는 복합문화공간 ‘알트원’을 비롯한 컬처 테마파크가 펼쳐지는데, 이와 함께 스페셜티커피 브랜드 블루보틀과 이탈리아 그로서리 이탈리, 수제버거 브랜드 번패티번 등도 자리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만의 특별함은 테크 분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5층에는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의 가전 매장이 있고, 패션잡화와 생활용품, 식음료 등을 판매하는 무인매장 ‘언커먼스토어’는 QR코드로 결제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또 투홈 모바일앱을 활용하면 6층 전문식당가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예약할 수도 있고, 출차 예약과 주차 장소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발렛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가장 현대적이면서 미래적인 백화점의 등장이라 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