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의 원년 멤버이자 ‘아시아 프린스’ ‘기린’ ‘배신광수’ 이광수가 11년 만에 프로그램을 떠납니다. 이광수는 지난해 교통사고로 발목 부상을 입고, 치료와 촬영을 병행했지만 결국 컨디션 문제로 하차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런닝맨’에서 큰 웃음을 책임졌던 주축 멤버이고, 11년간 출연하며 시청자와도 오랜 정을 쌓았던 터라 팬들의 아쉬움이 큽니다. 하지만 ‘런닝맨’ 그리고 이광수가 오랜 논의 끝에 서로의 더 나은 앞날을 응원하며 아름다운 이별을 결정한 만큼 많은 응원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런닝맨’의 시작과 전성기를 함께 한 이광수의 잊지 못할 순간들을 꼽아봤습니다. ‘레전드’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맹활약한 그의 ‘예능신이 돕는 꽝손’부터 ‘아시아프린스’ 닉네임이 탄생하는 순간들입니다.
달걀 30구가 든 한 판에서 날달걀을 깨는 팀이 패배하는 게임. 이광수는 기가 막히게 단 하나의 날달걀을 찾아 ‘달걀 팩’을 했죠. 다음 게임 역시 이광수가 날달걀 세례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제작진의 깜짝 놀라는 소리, 예능 대부 이경규부터 멤버들의 표정을 보면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님을 알 수 있죠. 이때부터 였을까요. ‘런닝맨’ 공식 ‘꽝 손’이 된 것이.
‘런닝맨’은 한류 예능으로 불릴 정도로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들의 해외 특집 촬영 현장은 특급 아이돌 부럽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광수를 외치는 해외 팬들의 모습. ‘아시아 프린스’ 닉네임이 탄생한 순간이죠.
이광수의 화려한 ‘인맥’이 사정없이 놀림당한 날입니다. ‘런닝맨’에 갑자기 강림한 조인성 송중기 임주환. 이들과 절친인 이광수의 어깨가 한껏 올라갔지만, 유재석은 ‘넌 좀 빠져’라고 핀잔을, 조인성은 애정을 담은 ‘따귀’로 구박합니다. 이광수의 ‘억울’ 모먼트가 나온 대표적인 순간입니다.
떡을 많이 썰수록 더욱 많은 공격력을 얻게 되는 게임. 이광수는 ‘미칠 광’ 본능을 보여줍니다. 칼질이 성에 차지 않는지 이로 가래떡을 물어버리는 ‘광기’. 같은 팀인 강다니엘마저도 주저앉게 만들죠. 이 방송이 화제가 된 건, 이광수가 부상 이후 돌아온 복귀 특집이었기 때문이죠. 이광수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 레전드 장면입니다.
‘런닝맨’ 멤버들과 제작진 역시 ‘영원한 멤버’ 이광수를 응원하겠습니다.” 팬들 만큼이나 제작진과 멤버들의 아쉬움 그리고 그간의 활약에 대한 고마움도 큰 듯합니다. 이광수의 더 건강하고 밝은 앞날을 기대하고 응원합니다.